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설교와 종교적 강의들이 넘쳐 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많은 설교와 종교적 강의들이 있는데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뜻에 더욱 더 가깝게 나아가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일이 더 많이 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들 가운데 중요한 하나로 우리들의 설교와 종교적 강의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성경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설교와 종교적 강의를 들으면서 두 가지 태도를 동시에 가지도록 강하게 유도하고 있다.그 하나는 하나님 앞에서 그 설교나 종교적 강의를 듣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설교를 듣는다면 우리는 부지런히 하나님께서 그 설교나 강의를 사용하셔서 내려 주시려는 뜻이 무엇인지를 살피는 마음으로 항상 하나님과의 대화 가운데서 설교나 강의를 듣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성경은 “그것이 과연 그러한가 하여”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상고하는 태도를 촉구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비추어서 옳으면 그 설교 말씀과 강의를 자신의 사상에 반영하도록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가르침에 비추어서 옳지 않은 것이면, 그것이 아무리 감동적이거나 아무리 유익이 되는 것이라도 그것에 무슨 가치를 크게 부여하지않는 것이 성도들의 바른 태도일 것이다.무엇보다 먼저 성도들은 설교자와 종교적 강의자가 말하는 내용과 사상을 정확히 파악해 보려고 해야 한다. 도대체 그 설교와 강의는 우리들로 하여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태도로 살도록 하려는 것인지를 잘 살펴 들어야 한다. 이 일을 잘 하기 위해서 성경을 정통적 기독교에서 어떻게 해석해 왔는지를 비교적 잘 알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통적 기독교가 성경을 해석해 온 바는 비교적 안전한 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동시에 그 설교나 강의가 주어진 성경 본문에 충실한 것인지를 잘 살피면서 듣고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내용은 옳지만 주어진 성경 본문과 맞지 않는 것은 엄밀하게는 좋은 설교나 좋은 강의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맥만 잘 살펴도 이상한 성경 해석의 80%는 방지하고 거부할 수 있게 되리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렇게 이해된 그 본문의 의미가 자신이 파악하고 있는 성경의 전체 사상과 과연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바르게 해석된 말씀은 결국 나의 기독교 사상을 그만큼 풍성하게 할 것이고, 그 결과 나는 보다 성경적 사상에 가깝게 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런데 만일에 어떤 이가 기독교적인 사상을 전혀 비도덕적인 표현들로만 가득 차게 하여 전달한다면 그것은 궁극적으로 교회에 유익을 주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듣는 이들도 사용되는 언어의 성격과 그것이 줄 수 있는 묘한 뉘앙스에 신경을 쓰면서 설교와 강의를 들으려고 해야 한다.교회와 기독교인들의 모임에서 오고 가는 언어는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며, 이 사회 속에서 기독교가 과연 어떤 것인지를 보여 주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도들이 위와 같은 자세로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의 비교 가운데서 설교나 강의를 들은 결과 그것이 과연 하나님께서 성경을 사용하여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 말씀에 따라 더욱 더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생각과 사상에 복종시키는 일을 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참으로 좋은 설교와 강의를 들은 후에 우리는 더욱 더 하나님께 의존하게 되고, 매순간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며, 그것을 잘 표현하는 말을 하고활동을 하며, 이 땅 가운데서 주께서 세우신 교회를 신약성경이 말하는 모습으로 드러내는 교회의 지체 역할을 바르게 감당하고, 하나님 나라를 이 땅 가 운데서 잘 드러내는 일에,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서, 최선의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곧 바로 이와 같이 되리라고 기대하는 일을 쉽게 허용하지 않을 만큼 심각한 것도 사실이다.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참으로 그와 같은 현실이 지속된다면 그것은 우리들이 참된 그리스도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 될 것이다.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우리들 가운데 참되지 않은 설교자들과 목사들이 넘쳐나게 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다 엉터리라는 것을 잘 보여 주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러므로 개개인 성도들은 자기만을 생각하지 말고 한국교회 전체를 위해, 정신을 바짝 차리고서 위에서 언급한 대로 설교 듣기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이 글은 『기독교 세계관으로 바라보는 21세기 한국사회와 교회』(SFC) 내용 중 ‘19장 우리 시대의 설교와 종교적 강의를 듣고 보는 성도들의 자세에 대하여’(pp.279~287) 부분을 저자 이승구 교수의 허락을 받아 발췌 및 요약하여 게재했습니다.- 저작권자 (C) 월간 현대종교(hdjongkyo.co.kr), 영리 목적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