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육식품 선봉으로 다양한 건강기별 선보이는 안식교
■ 건강 열풍 합세해 건강기별 전할 ‘걷기 대회’ 준비 중
■ 안식교 출신 진용식 목사, “건강기별은 복음의 오른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 신도들에게 건강은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을 뛰어넘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 뜻은 ‘건강기별’이라는 말에 잘 녹아 있다. 안식교가 세상을 향해 외치는 소리를 기별이라고 한다. 안식교의 “기별”은, 소위 “세 천사의 기별”(계14:6~10)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교회를 비판하는 근거로 사용하는 것에서 유래한다. 건강기별은 쉽게 말해 건강에 대한 소식을 세상에 알린다는 뜻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조금 다른 면이 있다. 표면적으로는 건강을 강조하지만 목적은 안식교의 교리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기별에는 안식교의 은밀한 포교전략이 숨겨져 있다.
삼육식품, 건강기별의 ‘선봉’
삼육식품은 안식교의 대표 브랜드다. 1982년 설립된 삼육식품은 ▲삼육두유 ▲삼육케어 ▲삼육그릿플래닛 ▲삼육김 등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삼육식품의 상품들은 시중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올해 4월 19일 ‘창립 42주년 기념감사예배’에서 전광진 사장은 직원교육을 통해 ‘삼육두유는 전 세계인의 식량입니다’라는 표어를 제시하고 “학교법인 수익기관으로써 하나님의 축복과 인도하심으로 모든 직원이 연합해 더 우수한 제품으로 세계인에게 우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더 많은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사하기도 했다.
삼육식품의 사업은 안식교의 교리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 안식교는 채식과 더불어 부정한 음식을 먹지 말라고 가르친다그런 이유로 고기를 대용할 식물성단백식품 ‘콩’을 원료로 식품을 만들었고, 이 식품이 바로 삼육두유다. 삼육두유를 시작으로 삼육식품은 사업 분야를 확장해 왔다. 안식교는 삼육식품을 선봉으로 직 ·간접적으로 교리를 전파하고 있다. 건강을 매개로 제품을 판매해 얻은 이윤이 선교활동에 사용되고 있다. 안식교 홈페이지 재림마을의 기사를 보면 삼육식품 관련 내용에 ‘건강기별’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걷기 열풍 합세해 건강기별 스며들도록
건강을 위한 걷기, 러닝 열풍에 합세해 안식교가 시민들과 함께하는 걷기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모양새다. 재림마을에 따르면 안식교는 10월 27일 선교 120주년 기념 걷기대회인 ‘한강 하모니 걷기 대회(가칭)’를 개최한다. 건강에 대한 관심사와 함께 걷기, 러닝, 자전거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서울 한강변 일원에서 걷기 대회를 개최해 안식교를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선교 120주년 기념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건강걷기연맹 임종민 회장(삼육보건대 교수)은 “한국 재림교회의 120년 역사가 참가자들에게 스며드는 행사가 되게 하겠다”고 천명했다. 더불어 “비종교인에게 재림교회와 삼육재단이 가진 건강기별을 스며들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하기도 했다. 안식교 감화력분과위원회 김익현 목사도 “재림교회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긍정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사회적 영향력을 미치고, 감화력을 나타낼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결국에는 걷기 대회라는 행사 속에 안식교를 소개하고 포교하겠다는 목적이 짙게 깔린 것이다. 안식교가 말하는 건강기별의 목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건강기별은 포교 전략
안식교의 건강기별은 결국 포교 전략이다. ‘건강’이라는 사람들의 관심사 속에 안식교의 교리를 심어 전하고 있는 것이다. 안식교 출신 진용식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는 “건강기별은 복음의 오른팔”이라고 정의했다. 안식교 교리를 전하기 이전에 먼저 건강을 매개로 마음을 열게 한다는 뜻이다.1)
2018년 안식교의 건강 전도사라고 불린 이상구 박사가 안식교를 이탈했다. 이 박사의 건강강의를 통해 실제 안식교로 입교하는 신도들이 많았다. 그랬던 그가 안식교의 교리를 비판하고 나서자 안식교가 혼란을 겪었던 적이 있었다. 그만큼 안식교가 건강을 매개로 재림교회를 소개하고 포교하는 것에 ‘진심’이었다는 이야기다.
건강기별이 포교전략이라는 것은 재림교회 설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올해 초 삼육대학교회 금요예배에서 이훈재 목사는 ‘재림교회 건강기별과 채식주의’라는 설교에서 재림교회가 가진 건강에 대한 인식을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건강기별을 오해하는 측면이 있다. 대부분 내가 잘먹고 잘살아 장수하는 것을 건강기별을 준 목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초기 재림교인들에게 있어서의 건강기별의 목적은 오히려 하나님께서 주신 이 건강을 통해 선교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교하고 봉사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지, 건강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는 뜻이다.
개인의 건강까지도 행복이 아닌 포교를 위한 것이라는 뜻이다. 건강 자체가 곧 포교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안식교의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설교 내용이다.건강은 모두의 관심사다. 누구나 건강하게 살다가 죽기를 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안식교의 건강기별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포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건강을 챙기다가 건강하지 못한 잘못된 교리를 받아들일 수가 있다. 안식교의 건강기별을 분별해서 봐야 하는 이유다.1) 진용식, “이상구 박사 안식교 이탈 환영”, 「현대종교」(2018년 12월호), 6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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