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콜로라도 여호와의 증인 왕국회관 前 신도의 범행■ 왕국회관에서 환영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여호와의 증인 탈퇴자들, 1992년 원주 왕국회관 화재사건 떠올려2022년 12월 25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 교외에 위치한 여호와의 증인 왕국회관에서 한 남성 A씨가 아내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전해졌다.덴버시 북쪽에 위치한 손톤시 경찰국 보도자료에 따르면, 12월 25일 오전 9시경, 경찰은 콜로라도 덴버 교외에 위치한 여호와의 증인 왕국회관에 건물 화재 및 총격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사건 현장에는 A씨와 아내의 시신이 있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아내에게 트럭을 창문 바로 아래 건물로 후진하도록 지시했다. A씨는 망치로 창문을 부수고 3개의 폭발 장치로 보이는 물건을 왕국회관 내부로 집어넣었다. 이후 트럭에서 내린 아내에게 다가가 엽총으로 뒤통수를 향해 쐈다. 그리고 A씨는 그 엽총으로 자신을 쐈다. 그가 킹덤 홀 내부에 넣은 폭발 장치는 폭발하지 않았다. 부부를 제외하고 다친 사람은 없었다.부부는 전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 왕국회관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사건 전날 밤, A씨는 부부가 왕국회관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 관심을 표한 한 신도에게 연락했다. 신도는 남성에게 왕국회관 장로들과 이야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A씨의 범행이 왕국회관에서의 부부 개인적인 문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여호와의 증인 측은 성명서를 통해 “이유 없는 공격과 인명 손실에 충격을 받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무고한 희생자의 생명을 앗아가고 다른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한 극악무도한 행동으로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마음을 보낸다”고 전했다.
한편, 이 사건을 접한 여호와의 증인 탈퇴자들은 1992년 5월 발생했던 원주 왕국회관 화재 사건을 떠올렸다. 탈퇴자 B씨는 “원주 방화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뉴스”라며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살인자를 지지하지는 않는다. 단, 그들이 여호와의 증인과 무관한 가정이었다면 이런 사건이 일어났을까 하는 의문을 남긴다”고 말했다. 탈퇴자 C씨 역시 “원주 생각이 난다”며 원주 왕국회관 화재사건을 언급했다.원주 왕국회관 화재사건의 범인 원언식씨는 여호와의 증인 활동에 몰입해 가정을 등한시한 아내에 분노해 만취 상태로 판단력을 잃고 건물에 불을 질렀다. 이 사건으로 15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 결국, 원씨는 사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아내를 살해한 A씨는 어떠한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다. 이 부부가 왕국회관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신도들과 자유롭게 교통하지 못했다는 점은 밝혀졌다. 부부가 어떤 이유로 왕국회관에서 환영받지 못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떠난 영혼이 돌아오면 환영해주는 것이 공동체의 역할이며 사랑이다. 과거 여호와의 증인 한국지부는 떠난 신도가 복귀해 장로들이 복귀 광고를 할 때 회중에서 박수를 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이를 막은 바 있다. 여호와의 증인이 주장하는 사랑은 과연 무엇일까.-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