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 CBS와 한기총 규탄하는 피켓 들고 구호 외치며 집회 진행
■ 2부 순서로 산타클로스 복장 입고 홍보 활동 펼친 신천지
■ 신천지 신도, “정당한 사유 없이 행사 취소해 각성하라고 나온 것”
신천지(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가 지난해 12월 24일 성탄절을 앞두고 광화문 광장 거리에서 한기총과 CBS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집회는 신천지 자체 추산 약 3만 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모여 진행했다.
신천지, 한기총 ·CBS 규탄 집회에 이어 신천지 홍보활동 진행
신천지의 대규모 집회는 신천지 12지파 중 서울, 경기 5개 지파 등 여러 지파에서 모여 진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비가 오는 가운데도 신천지 신도들은 우비를 입고 오전 10시경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 다양한 퍼포먼스와 함께 규탄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반국가, 반사회, 반종교 CBS, 한기총”, “애국행사, 봉사활동 막는 CBS는 어느나라 방송인가!”“인권유린 강제개종 조장하는 한기총은 회개하라!”등의 피켓을 들고 CBS와 한기총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집회가 끝나자 신천지 신도들은 2부 순서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진실을 알자, 아름다운 신천지”로고가 새겨진 핫팩을 나눠주며 신천지 홍보 활동을 펼쳤다.
‘서울시 규탄 집회’로 위장 대관한 신천지
신천지는 이번 행사에 “아름다운 세상을 이야기하다”라는 행사명으로 광화문 광장 대관을 신청했다. ‘신천지’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었던 신천지가 위장명칭을 사용해 장소를 대관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안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홍연호 장로)에서 민원을 제기했고, 서울시에서는 “행사 진행 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등 일반 여론을 감안해”서울특별시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9조 1항에 의거해 12월 21일 신천지의 광장 사용 허가를 취소했다. 이전에도 신천지는 위장 명칭인 ‘솔벗 자원봉사회 수료식’으로 장충체육관을 대관했으나 신천지피해가족연대공동(대표 김석수 장로)의 민원으로 사용허가가 취소된 사례가 있다. 계속되는 공공기관 장소 대관이 어려워지자 신천지가 이에 불만을 품고 ‘서울시 규탄 집회’신고를 통해 12월 24일 광화문 거리로 나와 이번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 진용식 목사(본지 편집자문위원)는 “이만희씨의 여자인 김남희씨를 배도자로 몰아내는 과정에서 신천지 교인 중 흔들리는 사람들이 있고, 이에 신천지가 내부 단속을 위해서 집회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천지가 한기총 ·CBS 규탄 명목으로 광화문 집회를 진행했다. 또한 신천지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으로 한기총 ·CBS를 폄하하는 이메일을 무차별적으로 보내고 있다. 이번 집회는 겉으로 보기엔 한기총과 CBS를 타깃으로 한 집회로 보이지만 결국엔 공공기관 장소를 대관해 주지 않은 ‘서울시’를 규탄하는 한편, 후계구도 불안 등으로 인한 내부갈등을 무마하기 위한 신천지의 의도 있는 집회였다. 계속되는 신천지의 공공기관 대관 시도에 서울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