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중앙교회 소식지를 보면 이재록씨가 기적을 일으켰다는 주장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씨의 기도로 암과 에이즈를 비롯한 각종 질병이 치료되고, 태풍이나 홍수를 막고, 비를 내리거나 멈춘다고 홍보한다.
허리케인 잠재운 이재록, 「워싱턴 포스트」에 게재하지만 “광고(Advertisement)”를 확대재생산한 결과일 뿐 지난 10월 29일 만민중앙교회 소식지(제 811호)에는 “허리케인을 잠재운 권능의 역사 - 미국 워싱턴 포스트 등 각종 언론에 게재돼”라는 제하의 글이 게재되었다. 지난 9월 초 미국에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의 피해를 막기 위해 미국 목회자들이 이재록씨에게 기도 요청을 했고, 그 결과 허리케인 ‘어마’의 진로가 바뀌고 소멸되어 미국의 큰 재앙을 막았다는 내용이다. 또 이러한 내용이 「워싱턴 포스트」 10월 6일 자에 “허리케인 어마, 대한민국의 목회자 이재록 박사의 기도로 소멸되었다”(HURRICANE IRMA DIED OUT AFTER THE PRAYER OF KOREAN PASTOR, DR. JAEROCK)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다는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 홈페이지에서 10월 6일 자 기사를 모두 찾아보았으나 찾을 수 없었다. ‘IRMA’(어마)로 검색한 결과 10월 6일에는 두 개의 기사가 검색되었으나, 이씨의 기도로 허리케인 어마가 소멸되었다는 내용은 아니었다. ‘HURRICANE’(허리케인)이나 ‘JAEROCK’(재록)으로 검색해도 만민중앙교회에서 주장하는 이씨의 기도로 허리케인이 소멸되었다는 기사는 찾을 수 없었다.만민중앙교회가 주장한 내용은 지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10월 6일 자 14면에 만민중앙교회에서 홍보하는 대로 제목과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그 위에 작은 글씨로 “ADVERTISEMENT”라고 쓰여 있다. 기사로 보였던 그 글은 광고였던 것이다. 돈을 주면 누구나 게재할 수 있는 것을 만민중앙교회는 광고임을 숨기고 「워싱턴 포스트」에 실렸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이다. 만민중앙교회는 교묘하게 “ADVERTISEMENT”라는 단어는 빼고 홈페이지에 올려 아무도 광고라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게 했다.행사 때마다 기온을 조절한다는 이재록씨하지만 기상청 관측 결과는 다르게 나타나「만민중앙소식」(제 809호)은 “당회장 이재록 목사를 통해 베푸신 무수한 역사 가운데 일부를 소개”한다며 기상변화의 기적을 소개했다. 「만민중앙소식」에는 2016년 10월 9일 교회창립 34주년 기념 주일의 기온에 대해 언급한다.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을 17도로 예보했으나, 교회 앞마당 기온은 야외 행사에 적합한 23.7도까지 올랐다는 기사를 볼 수 있다. ‘창립 34주년 기념예배 및 축하행사’ 영상을 보면, 나레이션이 “창립 34년 동안 항상 최적의 날씨로 함께해 주셨고, 특별히 올해는 기온을 조절하는 목자의 재창조의 권능으로 행사 때마다 최상의 날씨로 역사해 주셨(다)”며 적절한 기온인 23.7도였다고 말했다. 목자는 이재록씨를 말하는 것으로 그로 인해 행사 때마다 항상 적절한 기온이 유지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상청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이날 평균기온 11.3도(최고기온 16.6도, 최저기온 6.5도)로 만민중앙교회의 주장과는 상이했다. 최고기온과는 7.1도, 평균기온과는 12.4도의 큰 차이를 보였다. 다른 해의 창립기념 행사 때의 기온도 찾아보았다. 2015년 33주년 행사(10월 11일)의 서울 평균기온은 10.8도(최고기온 14.4도, 최저기온 8.1도)로 만민중앙교회에서 주장하는 적절한 기온이 아니었다.지난 10월 8일 올해 35주년 행사에서는 평균기온이 23.0도(최고기온 28.7도, 최저기온 19.3도)로 만민중앙교회에서 주장하는 적절한 기온이었으나, 매년 행사마다 기온 차가 커 “항상 최적의 날씨로 함께해 주셨(다)”는 말을 무색케 했다.만민중앙교회 개척예배 당시 날씨기적은 홍보를 위한 거짓 주장이 아니어야이재록씨는 그의 저서 『죽음 앞에서 영생을 맛보며』(도서출판 우림)에 개척에 대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밝힌다. 161쪽을 보면, “개척에 필요한 것마다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서는 태양이 작열할 때 개척하라고 말씀하시며 개척을 앞두고 시험이 올 것도 알려 주셨다”고 밝히고 있다. 태양이 작열할 때, 즉 뜨겁게 타오르는 날씨에 개척하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164쪽에는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태양이 작열할 때 개척되리라고 말씀하신대로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던 1982년 7월 25일, 만민중앙교회의 역사는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 인사말에도 “1982년 7월 25일 태양이 작열할 때, 어린이를 포함한 총 13명의 성도가 개척예배를 드렸습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뜨거운 햇살 아래 개척예배를 드렸다는 것이다. 개척예배를 드린 곳은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인데, 이날 서울의 기상청 날씨를 살펴보면 이씨와의 주장과는 상반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1982년 7월 25일 서울의 날씨는 평균기온 23.4도(최고기온 25.0도, 최저기온 22.2도)로 이씨의 주장처럼 태양이 작열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뜨거운 날씨가 아니었다. 또한 기상청은 평균운량이 10.0이라고 밝혔다. 운량이란 맑음은 0~2, 구름이 조금 일 때 3~5, 구름이 많을 때 6~8, 흐릴 때 9~10이상으로 표현한다. 즉, 1982년 7월 25일 당시 태양은커녕 구름이 아주 많은 흐린 날이었다. 일강수량도 4.6㎜로 서울에 10시간 이상 간헐적으로 비가 내린 날이었다. 하지만 이씨는 개척예배를 드린 날이 태양이 작열한 날이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양이 작열한 날씨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일조시간이 0으로 나와 태양이 거의 비치질 않았고 하루 종일 흐린 가운데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이었는데 (태양이 작열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밝혔다.만민중앙교회가 자랑스럽게 홍보하는 무안단물은 음용수 부적합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갖가지 질병을 치료하는 기적의 물로 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소식지를 통해 이재록씨의 기도로 수많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거짓으로 볼만한 근거들, 교묘한 속임수가 드러나는 가운데 이씨의 기적에 대한 만민중앙교회의 주장을 신뢰하기가 어렵다. 만민중앙교회의 기적을 가장한 홍보에 미혹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