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설립자 문선명의 3남 문현진(글로벌피스재단 의장)과 7남 문형진(생추어리 처치 담임) 측이 유튜브를 통해 어머니 한학자(통일교 대표)의 직위에 대한 비판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문선명 사망 후 한학자는 본인을 ▲참부모님 ▲참어머님 ▲메시아 ▲하나님 ▲독생녀로 소개하며 점진적으로 신격화했다. 최근엔 원죄가 있는 문선명이 원죄가 없는 본인을 만나 죄를 씻을 수 있었다는 주장을 펼치기까지 했다. 한학자의 끝없는 신격화 작업에 두 아들이 입을 열었다.
3남 문현진의 입장은 그의 장인이자 통일교 이인자로 불리던 곽정환씨가 유튜브 채널 “트루레거시TV”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가늠할 수 있었다. 트루레거시 TV는 문선명이 설립한 통일교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채널이다. 곽씨는 “트루레거시TV”가 제작한 “[곽정환 회장 인터뷰 #4]어머님이 2대교주” 영상에서 한학자의 신격화가 문선명의 뜻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7일에 업로드된 영상 속 곽정환은 “아버님(문선명)으로부터 제2 교주 고명을 받았다는 것이 모순적인 내용”이며 “권위와 위상을 높이려고 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7월 25일에 업로드된 “[곽정환 회장 인터뷰 #5] 현진님의 등장, 숨겨진 진짜 의미” 영상에서 1998년 문현진이 통일교 세계 부회장으로 임명된 것이 상속자로 세워진 격이라고 주장했다.
문형진 통일교 역시 유튜브 채널 “세계평화통일성전”을 통해 학학자의 신격화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문형진은 4월 19일 “독생녀가 메시아인가?”란 제하의 설교 영상을 업로드했다. 문형진은 설교에서 한학자의 신격화는 “(통일교 핵심 교리) 원리를 알지 못하는 격”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5월 3일 “참아버님의 말씀과 축복의 최종 상속자는 누구인가?”란 제하의 설교를 통해, 본인이 문선명의 참 후계자임을 분명히 했다. 문형진은 설교 중간 문선명이 살아있을 때 촬영된 설교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 속 문선명은 “우리 식구들 가운데 신앙 면에서나 모든 면에서 형진이 수준을 넘어설 사람이 없어, 알겠나? 임명하는 거야”라고 전했다.정리되지 않은 후계 구도가 집안싸움을 넘어 세력 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정통성을 따지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일교가 기업을 통해 성장한 점을 고려할 때 돈의 전쟁이 지속되는 형국이다. 분명한 건 고령에, 후계자에 대한 당위성을 입증할 명분이 없는 한학자가 이 싸움에서 불리하다는 점이다. 기존에 실권을 쥐고 있던 고위 간부들의 필요에 의해 세워졌기 때문이다.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한학자. 친아들에게조차 질타를 받는 참어머니 한학자가 어떻게 위기를 관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