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를 향한 신천지의 접촉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신천지는 MOU를 맺자며 목회자에게 전화를 걸기도 하고, 신천지의 정통성을 내세우는 이메일을 주기적으로 보내기도 한다.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며 스팸 메일을 보내고 있다.한 교회 목회자에게 이메일이 도착했다. 모태신앙인 25살 대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왜 신앙을 해야 하는지, 신앙을 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신앙의 목적은 무엇인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믿는다는 건 어떤 것인지, 기준이 무엇인지” 등 신앙의 근본적인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성경을 읽다가 답을 구하기 위해 목사님께 연락을 드리게 되었다며 8가지 질문을 했다. 내용만 봐서는 신천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질문은 다음과 같다.1. 목사님은 신앙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 목회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지2.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지 2천 년이 흘렀고, 돌아가시기 전 예수님께서 요14:2-3절에 내가 너희를 위해 처소를 예비하러 가고, 마련되면 너희가 있는 곳에 다시 오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예수님이 예비하시는 처소는 어디이고, 다시 오시는 그곳은 어디인지, 예수님이 다시 오셨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지3.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것의 기준이 무엇인지4. 예수님의 피로 죄가 사해진다고 했는데 죄가 사해짐으로 사망도 없어져야 하는데 왜 지금까지 사람은 죽는지5. 눅22:14-20절 유월절 날 밤에 예수님께서 새언약을 하시면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 전까지는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먹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그럼 하나님 나라가 임했을 때 먹을 수 있는 양식은 무엇인가요? 나라가 임한 곳은 어디인가요?6. 요19:30절에 예수님께서 다 이루었다고 하시고 돌아가시는데 다 이루셨다는 게 무엇을 이루신 건가요?7. 살전5:1-5절에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임한다고 했는데, 이때 주의 날은 언제이고 빛의 아들/어둠의 아들은 누구인가요?8. 고전15:51-54절에 마지막 나팔 때에 홀연히 변화하고, 이때에 사망이 이김의 삼킨바 된다고 했는데 이때는 언제이고 언제부터 영생이 시작되나요?이메일을 받은 목사는 “교회의 다른 목회자들도 개인에게 보낸 것처럼 이메일을 받았다”며 “교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목회자 메일로 보낸 것 같다”고 전했다. 같은 내용의 메일을 여러 목회자에게 각각 보낸 것이다. 이메일 마지막에는 “사실 이외에도 질문들이 더 많은데 혹시 괜찮으시다면 1시간이라도 만나서 풀어주실 수 있으실까요?”라며 만남을 유도했다. 이메일에 답변하거나 만남을 허락한 목회자는 신천지의 타깃이 되는 것이다. 질문한 내용이 성경을 통해 궁금한 것을 묻는 것처럼 보이지만, 신천지 주요 교리와 관련되어 있다.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광주상담소장 임웅기 목사는 “일반적으로 신앙인들은 신앙과 성경의 궁금한 점을 자신의 교회 목회자, 평신도 지도자, 친구, 친한 관계에 있는 지인에게 물어본다”며 “전혀 알지 못하는 목회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성경적 질문을 하는 행위 자체가 매우 수상하다”고 전했다. 또 이메일 질문에 대해 “신천지와 관련되었다는 유력한 증거로 8가지 질문 중에 1항 빼고 2-8항까지는 신천지에서 발간한 『진리의 전당』, 『사도행전』, 『천지 창조』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라고 덧붙였다.임 목사는 메일을 보내는 이유에 대해 “(신천지는) 정통교회 목회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답변을 요구한다”며 “어느 큰 교회에, 유명한 교회에 메일을 보냈는데 답변을 하지 못하더라고 하면서 하나의 영웅담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신천지 성경공부가 진리라고 단정적으로 판단하고 자신들이 성경을 많이 알고 잘 알고 있다는 교만함에 젖어 든다”고 설명했다.신천지가 이메일을 통해 목회자를 미혹하거나 이용하려 하고 있다. 언뜻 봐서는 신천지 여부를 알 수 없어 메일을 순수하게 받아들인 목회자는 정성 어린 답변과 시간을 내서 만남을 갖는 등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