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신천지 12지파 144,000명의 배타적 구원론 신천지는 보혜사 이만희를 통해서만 구원이 가능하다는 배타적인 구원관을 가지고 있다.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못 받고 예수의 새 이름을 믿어야만 구원받는다고 주장한다.1) 이만희는 자신이 이긴 자이며, “계시록이 응하고 있는 오늘날은 계시록에 약속한 이긴 자(계2, 3장, 21:7)를 통하지 않고는 구원이 없다고 한다. 이를 부인하는 사람은 예수님과 그 말씀을 믿지 않는 자이며 마귀의 영에게 조종을 받는 자”2)라는 극언을 한다.
“다시 오시는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택하심과 같이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주는 한 목자를 빛으로 택하시고(마 24:45~47; 계 10; 요 16:14) 그와 함께하여 성경의 예언대로 알곡과 쭉정이를 가르는 심판과 구원의 일을(창1:6~7; 마13:24~26) 초림 때와 같이 하신다.”3)
여기서 말하는 ‘한 목자’는 이만희를 지칭한다. 따라서 “계시록에 예언한 성경이 이루어질 때는 계시록에 약속한 구원의 처소와 구원의 목자를 찾아야만 구원받을 수 있으며 ··· 이 새 언약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자는 구원받지 못하는 이방인이 된다.”4) 이런 의미에서 요한지파 학생회가 작곡한 노래에는 “구원이 선생님께 있네 심판이 선생님께 있네 하나님이 예수님께 주신 것처럼 예수님이 그에게 맡기셨네 우리는 믿네 다시 오신 보혜사”라는 가사가 등장한다.
그리고 초림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택하여 열두 지파를 창설하였다. 약속의 목자는 사단의 무리 니골라 당과 싸워 이기고 영적 이스라엘을 심판하여 그 가운데 알곡 성도를 모아 영적 새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창조하였다고 한다.5) 예수는 영계의 열두 제자를 세운 것처럼 이만희는 육계의 열두 지파를 세웠다. 그러므로 이 마지막 때에 바벨론(기성교회)의 미혹에서 벗어나 약속한 목자와 성전에 대하여 바로 깨닫고 나아와 새 이스라엘 12지파에 속해야만 구원이 있다는 주장이다.
“구약의 성취 때와 같이 신약 성취 때에도 하나님과 사단의 전쟁이 있다. 이 전쟁에서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 이김으로 하나님의 구원과 나라가 이루어진다. 이 때 성도는 성경이 약속한 목자와 성전과 신학원을 찾아 그와 하나가 되어야만 구원을 얻는다. 또한 이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선천(先天) 세계가 끝이 나고 후천 세계가 재창조되므로, 선천 세계의 교회에서 나와 새 노래가 있는 열두지파에 소속되어야 천국에 들어간다.”6)
그러나 이만희가 세운 12지파는 다음과 같은 신천지의 지역조직인 12교구의 별칭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지역들도 수시로 바뀌고 있다.7)
요한지파(서울) 안드레지파(경남 부산) 시몬지파(경기 고양, 서울 영등포) 맛디아지파(충청 대전) 베드로지파(전남 광주) 다대오지파(경북 대구) 바돌로매지파(서울 강서, 부천, 김포) 야고보지파(서울, 경기, 의정부) 야고보지파(경남 부산) 빌립지파(강원 원주) 마태지파(인천) 도마지파(전북 전주)
이러한 한국의 12지파론은 이만희의 새로운 주장이 아니다. 일제말기에 박동기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1928년 1월 금식기도 중 신비체험을 한 후 1944년 4월 25일 사탄의 제국인 독일과 일본의 국체를 빼앗아 상제이신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 두는 ‘성일본제국(聖逸本帝國)’이라는 시온산 제국을 선포하였다. 국가와 국기도 제정하였는데 우리나라 각도를 다음의 12지파로 나누고 도지사를 12족장으로 명명하기도 하였다.8)
경상도: 유다, 전라북도: 레위, 전라남도: 요셉, 충청북도: 르우벤, 충청남도: 베냐민, 강원도: 단, 경기도: 시므온, 평안북도: 잇사갈, 평안남도: 스불론, 함경북도: 아셀, 함경남도: 갓, 황해도: 납달리
무엇보다도 이긴자 이만희가 세운 12지파에 속해야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성경 어디에도 없는 주장이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행4:12)을 주시지 않았다는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신천지의 12지파의 등록 교인이 144,000명을 채우게 되면 이들이 청계산 아래서 12지파를 통해 이 지구를 영원히 다스리며 천년만년 살게 된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144,000명의 교인을 곡간에 채우는 추수활동을 위해 학업과 결혼과 육아도 미루도록 젊은이들을 내몰고 있다. MBC PD수첩(2007. 5. 8)의 취재에 응한 전 신천지 교인의 증언에 따르면 “144,000명의 권세가 어느 정도냐 하면 그 옛날 사람들이 말씀을 듣기 위해 돈을 들고 찾아오므로 전 세계의 돈이 신천지의 것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신천지의 주장처럼 만약 신천지 교인 “144,000명만의 제일 꼴찌라도 들어가야 구원 받아”이 땅에서 영생을 얻는다면 지금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24억여 명(2015년 기준)의 기독교인들은 모두 구원을 얻지 못하는 것이 되고 만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정시대의 특정 인원만이 구원받는다는 배타적 구원론은 구원론적 이단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8. 영육일체 신인합일의 영생론 주 재림 때인 오늘날 영과 육이 하나 되는, 영육합일체(靈肉合一體)가 새 하늘과 새 땅 곧 신천지(계21:1~3)라고 한다.9) 신천지예수교장막성전에 등록한 교인이 144,000명으로 채워지면 하늘에 있는 순교자의 영혼들이 신천지인들의 육체와 합하여 영적 변화가 일어나 영생불사의 존재가 된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인 맞고 구원의 처소인 신천지로 오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와 제사장이 되어 세세토록 왕 노릇한다고 믿는다.10)
“하나님의 이름으로 인 맞은 처음 익은 열매 열두 지파 14만 4천 명(계14:1~5)이다. 이 사람들이 사는 장막에 영계의 천국 거룩한 성이 임해 오고(계21:1~2), 순교한 영들과 이 장막 사람들이 영육합일체(靈肉合一體)가 되어(계20:4~6; 고전15:51~54),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 이것이 첫째 부활이다(계20:4~6).”11)
요한계시록 20장 4절12)을 우의적으로 해석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다가 목 베인 영혼들과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고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은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신천지 천년성에서 왕노릇한다(계20:4~6)”13)는 것이다. 목 베인 자의 영혼이 사람의 육체와 합일하여 살아서 이 땅에서 영생한다”는 영육일체 신인합일의 해괴망측한 영생론을 주장한다.
“영계와 육계가 하나 되는 신인합일체(神人合一體)의 천국 나라가 이 땅에 창조됨을 말한 것이다(계21:1~3) ···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천년성 안 열두 지파 영적 새 이스라엘은 악이 없는 세계 속에서 영원히 살게 된다.”14)
기독교는 죽은 자의 부활을 가르치는 데 반해 신천지는 인간이 죽지 않고 영육이 합일하여 신으로 태어나서 이 땅에서 영생하는 노이불사(老而不死)를 가르친다. 이는 기독교적 종말론의 왜곡이며 이러한 잘못은 한국의 이단사이비의 한 전통으로서 인간이 변화성신(變化聖身)하여 신으로 태어난다는 뜻의 『신탄』의 머리말에 그 요지가 잘 나타나 있다.
“역사여, 영혼의 기갈 없는 영원한 생명을 갈구하는 이들이여! 오늘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너희에게 전하노라. 신이 탄생하는, 그렇다, 하늘에 있는 신이 아니라 이 땅의 인생에서 처소를 찾는 신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그러므로 신탄(神誕)이라 부르노니, 그대들이여 듣고서 깨달으라. 그리하여 잃어버렸던 자아의 실재와 상봉하여 이때껏 껍질뿐이었던 몸뚱이가 저마다 변화성신(變化聖身)하여 그대들도 새로이 신으로 탄생하라.”15)
보혜사 성령이 육신이 되신 이만희의 인치심을 받아 변화성신(變化聖身)하여 인간이 영생불사의 신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범신론적 성격을 띤 이단적인 영지주의적 구원관과 재래종교인 도교의 노이불사(老而不死)사상이 혼합된 유형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만희가 지은 새 노래 종장에는 “청정수(天井水) 마음 씻고 마음 가운데 천궁지어 천상부모 모셔다가 천년만년 너와 내가 여기 살리라”16)고 하였다.
한국의 이단 중에는 영생교처럼 이 땅에 죽지 않고 영생한다는 교리가 널리 퍼져 있고 한국인들은 불로장생의 이단 사상을 쉽게 수용하는 듯하다. 그러나 육신으로 오신 하나님이라고 주장한 천부교의 박태선도 죽었고, 이 땅에서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가르친 영생교의 조희성도 죽어 김포공원묘지에 안장되었다.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 안상홍 역시 1985년 2월 25일 67세로 죽어 부산 석계공원묘지에 안장되었다. 신천지의 경우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장례를 위하여 가묘(假墓)를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영생 교리를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다.17)
사도신경에는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생’을 고백하고 있다. 고린도전서 15장에서는 이 땅에서 죽지 않고 신인합일의 상태에서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죽은 몸이 신령한 몸으로 부활’한다고 가르친다.
그리고 ‘천상부모’를 운운한 것은 알게 모르게 통일교나 안상홍의 하나님의 교회처럼 남녀 교주를 신격화한 것이다. 최근 신천지에서는 이만희를 ‘해’로 그의 아내 김남희를 ‘달’로 형상하는 조형물을 세우기도 하였다.18) 통일교가 문선명과 한학자를 참부모님으로 신격화하고, 하나님의 교회가 안상홍 아버지 하나님과 장길자 어머니 하나님을 주장하면서 남녀 교주를 신격화하는 전통을 이어가는 듯하다. 이러한 신격화는 음양의 조화를 강조하는 것 역시 한국적 이단의 한 특징이다. (다음 호에 계속)
1) “신천지 이단이 진화하고 있다”, CBS TV, 2008. 2. 15. 2) 이만희, 『천국비밀 계시록의 실상』, 37. 3) 이만희, 『성도의 천국』(안양: 도서출판 신천지, 19), 95. 4) 이만희, 『천국비밀 계시록의 실상』, 17. 5) 보혜사 이만희, 『천지창조』, 486. 6) 보혜사 이만희, 『천지창조』, 6. 7) http://www.shinchonji.kr/?ch=about01_03(2016.2.22.)자료에 따라 도마지파가 화정 또는 불광으로 되어 있고, 바돌로메 지파는 부천 또는 인천으로 되어 있다. 8) 김남식, 『일제하 한국교회소종파운동연구』(서울: 새순출판사, 1987), 115~117. 9) 보혜사 이만희, 『천지창조』, 515. 10) 보혜사 이만희, 『천지창조』, 529. 11) 보혜사 이만희, 『천지창조』, 497. 12) “또 내가 보니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계20;4) 13) 보혜사 이만희, 『천지창조』(서울: 도서출판 신천지, 연도미상), 526. 14) 보혜사 이만희, 『천지창조』, 121. 15) 김건남 · 김병희, 『神誕-성경의 예언과 그 실상의 증거』, 6. 16) 이 ‘새 노래’는 국악으로 작곡되어 있다. 17) cafe.naver.com/soscj/38919 18) “해와 달이 된 신천지 이만희와 김남희”, 「교회와 신앙」 2015년 01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