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고 해석할 때 난해한 것은 그것의 의미 를 문자적으로 푸느냐, 역 사적으로 푸느냐, 교리-신학적으로 푸느냐 등 등의 틈바구니에서 그 방법과 관점을 선택하 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든 것들 을 두루 망라하여 적용하는 것이 본문의 입체 적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서 필요하겠지만, 본 문에 따라 어느 특정 관점이 더 강조되고 덜 강조되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다. 성경구절의 특정한 의미가 내 주관적 이해의 공명판에서 소화된다면야 상이한 방법에 따 른 그 해석의 편차와 다양한 관점에 따른 의 미의 다양성이 큰 문제가 될 게 없다. 그러나 성경이 어디 그런 책인가. 그것이 설교라는 형 식을 통해 메시지로 선포되고 그 메시지가 하 나님의 말씀으로 현전하는 사태에서 그 의미 의 중구난방이야말로 신앙적 혼선을 끼치기 십상일 테니 말이다. 그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 해 우리가 성경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하고 해석학을 공부하며, 또 신학을 계발하는 것이 겠지만, 그 연구와 공부와 계발이 겸손한 성찰 을 결여한 채 이른바 성급한‘신앙적 적용’과 ‘실천’으로 직진할 때 생기는 병통은 수많은 영혼을 말아먹고도 남을 부작용을 낳기도 한 다. 이러한 점에서 여자가 머리에 너울을 쓰는 문제에 대한 바울의 언급은 신약성서 본문 중 에서 해석하기 매우 난해한 대목에 해당한다.
이 기사는 현대종교 2008년 10월호의 일부입니다.기사의 전문은 유료회원 가입 후 PDF 파일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