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세 단체 중 하나인 기쁜소식선교회(대표 박옥수). 한번 회개로 모든 죄가 사해졌고, 구원의 확신 가운데 의인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기쁜소식선교회가 노출하는 죄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소속 신도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잘못된 구원론으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라는 지적이다.
기쁜소식선교회가 주장하는 죄, 회개, 구원
기쁜소식선교회는 단회적 회개만을 주장한다. 이후에는 자백만 하면 되고 더 이상의 회개가 필요 없다고 말한다. 십자가 사건으로 한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죄가 사라졌으니 죄가 없다는 뜻이다. 죄가 사하여졌다는 것은 죄를 용서했다는 의미의 赦(용서할 사)가 아닌 사라져 버린 死(죽을 사)로 인지한다.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하셔서 의롭다 칭하신 것이 아니라, 죄가 없는 의인이 된다. 그러므로 더 이상 회개할 필요가 없다. 자백만 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용서를 구하는 행위가 아닌 죄를 고백하기만 하면 된다는 이유로 죄의 용서를 간구하는 주기도문마저 사용하지 않는다.
이율배반적인 기쁜소식선교회의 교리와 행위
기쁜소식선교회에서 드러난 여러 가지 문제점은 교리에서 파생된 문제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기쁜소식선교회 신도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 대표적으로 기쁜소식선교회 대표 박옥수씨는 ‘또별’이라는 녹차분말가루를 암과 에이즈에 효능이 좋은 것처럼 설교했다가 500만 원의 벌금에 처했다. 이것만 믿고 병원과 약을 포기하고 또별을 복용했던 신도가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2) 박옥수씨 홈페이지에는 딕 욕(Dick York) 선교사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으나, ‘목사’라는 직위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딕욕 선교사는 박씨가 스스로 목사 안수를 준 것이라고 답했다. 주지도 않은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하고 있다.
3) 소속 청년들의 행동도 과격하다. K대학교의 경우, 기독교 학생들이 예방차원에서 대자보에 이단들의 명단을 공개했고, 그 중에 IYF가 있었다. IYF 관계자들은 교목실을 방문해 소리치고, 대화를 나누는 중에 폭언을 퍼부었다. 탁자를 차고, 의자를 던졌다. “사기꾼”, “개○끼”, “싸가지 없는 놈” 등 욕을 하며 언성을 높였다. 총장실까지 들이닥쳐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이 오자 그제야 해산했다.
4) 한양대학교의 경우에도 IYF에서 적법하지 않은 방법으로 대학 내 장소를 대여한 사실이 드러나 취소하자, 교목을 찾아와 4시간이나 둘러싸고 “신변이 위험할 수 있다”, “아줌마”, “독사”라고 소리쳤다. 일부 IYF 학생들은 총장실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5) IYF 굿뉴스코해외봉사단을 참석한 청년의 고백도 IYF 청년들의 과격한 언행을 실감하게 된다. IYF의 실체를 모르고 참석한 한 청년은 해외봉사를 꿈꿨으나 일정이 구원파 교리교육에 집중되어 있어 실망했다. 집회(예배) 참석을 거부하자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비자를 취소하겠다”, “집회를 하지 않으면 밥을 먹을 수 없다”고 협박했다. 여권과 휴대폰을 압수당하고, “여권 없이 탈출하면 불법체류자가 된다”, “우리는 대사관과 뉴욕시경찰국과 연결되어 있어 아무리 도망쳐도 돌아오게 되어 있다”고 겁을 줬다. 벽에 주먹을 치며 공포감을 주고,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등 비상식적인 폭력을 당했다.
의인이라며 구원을 받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기쁜소식선교회 신도들이 벌인 위의 사례들을 참조할 때, 과연 기쁜소식선교회가 의인들의 모임인지 의혹을 품기에 충분하다.
정통교회와 기쁜소식선교회의 구원관 차이
기쁜소식선교회는 한국교단에서 이단으로 결의한 것에 대한 해명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기쁜소식선교회의 해명에 대해 차정식 교수는 “우리가 지금 알고 예언하는 것이 청동거울을 보듯 희미한데 이들은 마치 모든 전체를 확연히 알고 예언하듯이 말한다. 이는 우리 인생과 구원에 대한 모든 정답을 당의정처럼 명징하게 제시하고자 하는 과잉의욕으로 인해 복음의 이름으로 숱한 억측과 오류를 양산하는 걸로 판단된다”며 “각종 쟁점을 변증하고 이 단체의 핵심 교리를 주장하기 위해 그 근거로 인용하고 적용하는 성경구절의 내용도 적절한 해석 없이 문자적으로 때려 맞춰 얄팍하게 ‘이용’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거침없이 비판한다. 다음의 구원에 대한 기쁜소식선교회의 주장과 차정식 교수의 비판이다.
주장
구원을 받은 사람은 구원받기 전과 같은 모습, 같은 상태로 있을 수가 없다. 물에 빠진 사람이 물에서 건짐을 받고 나면 물 밖으로 나와 안전한 곳에 있게 되듯이, 예수님이 정확하게 자기를 죄에서 건져주신 사실이 있는 사람은 더 이상 죄 가운데 빠져 있을 수 없고, 죄에서 벗어나게 된다. 죄에서 건짐을 받고, 죄에서 벗어나 죄와 상관없는 상태에 도달한 사람이 구원을 받은 사람이므로, 아직 마음이 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죄에 빠져 있고 죄에 얽매여 있는 사람은 당연히 구원받은 사람이 아니다. 그러므로 ‘(죄에서) 구원받은 죄인’이란 말은 ‘물에서 건짐 받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에 빠져 있는 사람’이라는 말처럼 이치에 합하지 않는 말이다. 죄 가운데 빠져 있는 죄인은 구원을 받아야 할 사람이고, 죄에서 구원을 받은 사람은 모든 죄에서 벗어나 죄와 상관없는 의인의 위치로 옮겨진 사람이다.
비판
이 단체에 가입한 분들에게 성경을 읽고 암송하는 열심을 절반으로 줄이고 시와 소설 같은 문학, 철학의 인문학 독서, 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의 교양 독서를 넓혀나가길 권하고 싶다. 신문사설이라도 열심히 읽으면서 이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고 인간이 어떻게 생겨먹은 존재인지 심층 탐구를 하면 좋겠다. 그 사시의 맹목과 관련하여 한 가지 단적인 예를 들면 이 단체에서 주장하는 아래와 같은 구원론이다. 얼핏 매끄러운 듯하지만 어설프기 짝이 없는 이런 형식 논리에 이끌려 누가 이러한 주장에 옳다 동의하며, 성경의 깊은 진리를 일목요연하게 잘 우려내고 있다고 지지할 수 있겠는가. “물에서 건짐 받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에 빠져 있는 사람”의 미묘한 실존을 문학에서 아이러니라고 부른다. 삶을 둘러싼 아이러니의 여운을 깨칠 수 있을 때 이 단체의 깨달음은 비로소 한층 더 깊어지고 그 강고한 동어반복과 자기동일성의 확신에서 해방될 수 있으리라.
죄사함을 받은 사람에게는, 구원의 기쁨 가운데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들이 열린다.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양심에 거스르는 일에 죄책감을 느낀다. 기쁜소식선교회는 죄가 모두 없어졌다는 믿음 때문인지 지나치게 자유하며, 죄에 대한 지나친 합리화와 불감증이 나타날 수 있다. 자신이 의인이라면서도 무례한 행동, 폭력, 거짓된 말과 행동이 지속되는 비상식적인 언행불일치의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