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교협력보다 독단적, 배타적, 독자적, 폐쇄적으로 활동■ 파키스탄 국민의 공분을 야기해 선교의 걸림돌로 작용■ 해외선교 현장의 혼란은 물론이고 국제문제까지 비화이슬람국가인 파키스탄에서 기독교 선교활동을 벌이던 중국인 2명이 살해되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5월 24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퀘타 진나 마을에서 중국인 2명이 IS에 의해 납치, 살해되었다고 밝혔다. 살해된 중국인들은 비즈니스 비자를 발급받아 파키스탄에 입국했으나 한국인에게 고용돼 기독교 선교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95% 이상이 무슬림이며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활동이 잦은 퀘타 지역에서 이들의 활동은 국민들의 공분을 산 것으로 보인다.인터콥과 비슷한 선교방식중국 매체 「환구시보」는 살해된 중국인들은 퀘타시에 있는 한국인이 설립한 ‘아크’ARK라는 교육시설에서 중국인 13명과 한국인 선교사 12명과 함께 파키스탄 현지 선교를 위해 우르두어(파키스탄어)를 배웠으며 3~5명씩 그룹을 지어 길거리로 나가 현지인들에게 기독교 선전 영상을 보여주며 기독교 선교활동을 해왔다고 전했다. 현지 선교사들은 이들의 전도방식이 인터콥과 비슷해 이번에 살해된 중국인이 소속된 단체를 인터콥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키스탄 현지 A 선교사는 “인터콥의 선교 방법은 과격한 방법, 즉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시선을 가지고 일하는 방법”이라며 “인터콥이 그들만의 방법을 고집함으로 조화와 협력을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문제다”라고 이야기했다.다른 파키스탄 현지 B 선교사 또한 “인터콥에서 3만 루피를 넘게 주고 중국인을 채용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들에게) 인터콥이 하는 방식의 노방전도를 시켰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들이 옛날부터 2~3명씩 몰려다니며 무슬림인 현지인들 집에 가서 자고, 복음을 전하고, 전도 활동을 해왔다”고 밝혀 그동안 인터콥이 파키스탄에서 위험한 선교방식을 사용해 왔다는 점을 알 수 있다.협의회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인터콥살해된 중국인들을 인터콥 소속으로 추정하는 또 다른 이유는 협의회에 소속되어 비교적 네트워크가 활발한 현지 선교사들과는 다르게 이들은 협의회에 소속되지도 않았을뿐더러 교류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한국 선교 단체 관계자 K 목사는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선교를 가게 되면 90% 이상 그 나라 협의회에 소속되어 있는데, 인터콥은 소속되어 있지 않았다”며 “그래서인지 이번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협의회에 소속된 선교사들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지 A 선교사도 “현장에는 협의회를 중심으로 서로의 사역과 형태에 대해 이야기하며 협력과 연합을 잘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콥 사람들은 한인들과 전혀 관계하지 않는다”고 전해 인터콥이 독자적으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인터콥이 거주하는 지역
중국인들이 살해된 퀘타지역은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역으로 파키스탄 내에서도 위험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파키스탄의 한 선교사는 “(퀘타 지역이) 워낙 강경한 지역이고 고립된 지역이라 사역을 진행하긴 하지만 거주는 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현지 선교사들은) 현지에 장기적으로 머무르는 것이 아닌 단기적으로 방문하여 사역한다”고 전했다.하지만 이번에 살해된 중국인들은 퀘타시에 있는 아크(ARK)어학원에 거주하면서 선교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 다른 현지 선교사는 “현장사역자들에게 그 지역(퀘타)에서 인터콥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인터콥 사람들이 그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중국 광저우영사관 “한국 선교사의 중국 내 불법 선교 단속 강화”파키스탄에서 중국인들이 한국인들에게 고용돼 기독교 선교활동을 하다 살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은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한국에게 돌렸다. 중국 매체 「환구시보」는 지난 6월 12일 살해된 중국인이 한국 기독교 선교단체의 꼬임에 빠져 위험한 지역에서 포교활동을 했다고 전했고, 한국 기독교 선교단체의 활동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교회 및 선교사들에 대한 종교 활동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중국 광저우에서 활동하는 L 목사는 “광저우 영사관에서 종교 활동에 대해 주의하라는 문서를 받았다”며 중국 상황을 전했다. 문서에는 ‘재외국민 신변 안전 유의 (선교활동)’란 제목으로 “최근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중국인 선교사 납치 피살 사건 관련,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가 한국을 비난하는 글에 대한 게재”와 함께 “중국 내 외국인 종교 활동 관련 관리감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한국 선교사의 중국 내 불법 선교에 대한 단속 강화 가능성이 큰 점을 감안, 중국내 관련 법규 준수 등 각별히 유의”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인터콥의 위험하고 독단적인 선교활동은 이번에만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인터콥은 2009년 외교부가 여행 제한구역으로 지정한 러시아 다케스탄공화국에 들어가 선교활동을 벌여 국가를 위험에 빠트리기도 했다. “최전방 프론티어 미전도종족을 우선적 대상으로 하는 전방개척 선교”라는 선교정책을 주장하며 위험하고 독자적인 선교방식을 추구하는 인터콥. 이들로 인해 일어나는 문제가 종교문제를 넘어 국제문제로 비화하고, 한국교회 선교의 길을 점점 좁게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편 인터콥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전면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