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구원파로 분류하는 곳은 크게 세 단체가 있는데, 기독교복음침례회(권신찬, 유병언), 생명의말씀선교회(이요한, 대한예수교침례회), 기쁜소식선교회(박옥수, 대한예수교침례회)다. 이번 호는 생명의말씀선교회의 교리를 반증한다. 편의상 본문에서 생명의말씀선교회를 구원파로 표기했다. (편집자 주)
이요한(본명 이복칠)은 중학교 졸업 후 6·25 동란 중 대구임시신학교에서 원조 구원파 권신찬에게서 사사받은 것이 신학교육의 전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원파 초창기인 1960년대 중반부터 목포를 중심으로 활동한 이씨는, 1971년 권신찬에게 목사안수를 받았다. 이요한은 권신찬의 수제자라 할 수 있다. 전남 목포에서 “평신도복음전도회”라는 간판을 걸고 활동하며 기존교회를 비판하고 시한부적 종말론을 설교하였다. 현재 경기도 안양시 인덕원에 서울중앙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1974년말 유병언은 부도위기에 놓인 삼우트레이딩을 매입하여, 교인들의 헌금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이요한은 유병언이 1983년 교회헌금을 사업에 전용하는 것에 반기를 들고 “복음을 수호한다”는 유인물을 배포했다. 이요한은 유병언 측에 집단폭행을 당하고 5000명의 신도와 함께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서 “대한예수교침례회” 서울교회를 시작했다.
1995년에는 경기도 안양시 인덕원에 1000여 평의 대지를 마련하고 예배당을 건축하여 서울중앙교회라는 간판아래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주로 ‘생명의말씀선교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전국에 141개 교회, 해외에 80여 개 교회, 4만 5000명의 신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주요이단대책종합자료집』, 2008).
이씨는 깨달음을 통한 구원을 강조하며, 기존교회에서는 구원받을 확률이 희박하다고 가르친다. 유병언의 기독교복음침례회와 마찬가지로 사도신경과 주기도를 하지 않고, 구원을 위한 기도 외에 새벽기도, 통성기도, 금식기도를 하지 않으며, 시한부적 종말을 설교한다.
기존교회와 달리 일정한 예배형식이 없고 1~2시간씩 집회식으로 성경을 강해한다. 저녁에는 예배 대신 교제를 나누면서 각 부서에서 봉사하던 사람들이 모여 교육도 받고 서로의 얘기를 나눈다. 일 년에 네 차례 “성경강연회”를 가지며 일 년에 한 번 공주에 위치한 갈릴리수양관에서 전체 수양회를 갖는다. 예배형식과 기도 등 기존교회를 흉내 내고 있으나 십일조와 기타 연보, 기도, 예배를 율법과 종교로 간주하던 그의 스승 권신찬의 근본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영호 목사(아레오바고사람들 대표)는 “19세기 초에 영국에서 시작된 독립교회 형태의 형제교회가 1950년대 말에 James 선교사를 통해 한국에 전래되었는데 그 한 부류가 구원파로 발전했다”고 설명한다.
원조 구원파와 마찬가지로 교회 내에 신용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다. 이요한 계열은 금전적으로 무리해서 교회를 건축하고 있는 것으로 이탈자들이 전하고 있는데, 수십억 공사를 하고 “은행융자의 원금은 갚지 않아도 된다. 주님 재림 때까지 교인들의 헌금으로 이자만 갚으면 된다”는 사상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요한의 가르침에 불만을 품고 ‘구유복음’을 내세우며 분파된 구영석의 ‘기독교성령침례교회’가 별도로 활동하고 있다. 간판에 지구 위를 비둘기가 날아가는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정기간행물로 월간지 「생명의 빛」을 발행하고 있으며, 포교를 위해 진리의 말씀출판사와 영생의말씀사를 운영하고 있다.
일찍이 기독교성결교단(1985)과 예장통합(1992), 고신(1991), 합신(1992), 합동(1992) 등에서 이 집단을 신관, 구원관, 종말관에서 정통신학을 벗어났다는 이유로 이단으로 규정한바 있다. 이요한은 어느 곳에서도 체계적인 신학훈련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성경을 풍유적, 우화적으로 영해하는 성향이 있다. 아주 선한 의도로 진실 되게 잘못된(sincerely wrong)복음을 전하는 거짓 선지자에 해당한다. 그는 자기변명이라도 하듯 “하나님의 사역자는 신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학위를 받으면서 목사고시에 합격함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바울사도가 신학교에 다닌 적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신학무용론”을 주장한 바 있다.
1. 하나님관이 잘못되었다 이요한 구원파는 하나님은 한 분이시지만 삼위로 계신다고 고백한다. 이요한의 신학은 극단적 세대주의에 영향을 받은 권신찬과 그 맥을 함께 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인격성을 부인하고 영성만을 강조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성령은 그리스도인의 마음에 계시다. 구원받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영을 받는다. 사람에게는 영과 혼과 몸 세 가지가 있다.” 워치만 니와 권신찬과 같이 삼분설에 의해 인간을 이해하기 때문에, 그의 스승 권신찬의 “지성이나 감정이나 의지로써 영이신 하나님과 접하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 가르침이 그의 신학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영으로만 접할 수 있는 분이 아니다. 우리는 지정의를 지닌 인격으로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인격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만남으로서 구원받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다. 구원파는 입으로는 삼위 하나님을 시인하지만 그들의 신학사상과 언행으로 삼위 하나님을 부인하고 있다.
2. 구원관이 잘못되었다 회개와 믿음(신뢰)이 빠진 “깨달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친다. 이요한은 간증한다. “거듭난 날이 구원받은 날이다. 복음의 말씀을 듣고 깨달을 때 그 영혼이 구원받고 거듭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 필자에게도 거듭나는 날이 있었다. 1962년 확실한 복음을 듣고 깨달아 거듭나게 되었다.” 언뜻 보면 성경적인 구원을 말하는 것 같이 들린다. 그러나 옥스퍼드대학의 앨리스터 맥그래스(Alister McGrath) 교수가 지적한 대로, “기독교적이고 기독교적이 아닌 것 사이의 구분은 이신칭의 교리를 받아들이는가 받아들이지 않는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정통과 이단의 차이는 이 교리를 수용한 이후에 이 교리를 어떻게 이해하는가에서 드러난다. 이단은 기본적으로 이 교리를 받아들이면서 그 의미를 내적 일관성 없는 모순된 방식으로 해석함으로 생기는 것이다.”
이요한 파에서는 예수가 우리 죄를 모두 영원히 사하여 주셨기 때문에 우리의 죄가 없어졌다고 가르친다. 예수께서 우리 죄를 사해주셨다는 사실을 깨닫기만 하면 구원을 받아 천국이 보장되며, 그 후 어떻게 생활하든 영혼의 구원에는 영향이 가지 않는다고 믿고 가르친다.
성경에 수없이 기록된 “믿음으로 구원받음”(요3:18, 5:24; 벧전1:9; 엡2:8~9)을 외면하고 부분적인 구절만을 인용하여 “깨달음으로 구원받음”(골1:4~6)을 강조하기 때문에, 정통교단에서 이 집단을 이단으로 규정한 것이다. 성경에서는 구원을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으로 이해하지만, 구원파에서는 수동적으로 복음을 깨달은 것, 믿어지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그의 구원은 “삼분설적 구원론”에 입각한 “삼중구원”이다. “우리가 구원받는 것은 영이 받은 구원이다. 그다음에는 혼이 받을 구원이 있고, 또 육신이 받을 구원이 있어요. 간단히 말하면 영은 복음을 깨달을 때 구원을 받는다. 성품구원, 생활구원, 몸의 구원이 있다.” 그러나 성경에서 육체라는 표현은 대부분 영과 분리되는 개념이 아니라, 총체적이며 전인적인 인간 자체를 표현한다. 죄가 육체에 거한다고 하는데, 죄는 그 자리를 육체에 두고 있지 않다. 과연 영혼(영)이 배제된 육체가 죄를 지을 수 있는가? 하나님과의 관계는 인격대 인격의 관계임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회개하고 예수를 믿을 때, 신분적으로는 의롭다 함을 받으나 성품적으로는 여전히 죄인으로 살게 되며, 옛 사람으로서 새 사람을 입어야 하는 존재다. 그런데 구원파에서는 이를 신학적으로 구분하지 못하고, 성화를 위한 반복적 회개 대신에 자백하기만 하면 된다고 가르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죄사함”은 실제로 죄가 없어져서 온전한 의인이 되었다는 내용이 아니라, 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요일1:8~10), 그 죄를 용서하고 죄책을 묻지 않는다는 뜻이다. 예수님은 간음 중에 잡혀온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치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하셨다.
3. 종말론이 잘못되었다 구원파는 수십 년 전부터 임박한 종말을 주장해 왔다. 이요한은 세대주의적 종말론을 그의 스승 권신찬에게 전수받았기 때문에 매년 “성경강연회”를 통해 다니엘, 에스겔서, 요한계시록을 영해하여 자기 나름으로 성경의 예언이 이뤄지는 것을 입증해 참석자들에게 “성경은 사실이다”라는 것을 믿게한다. 그런 다음, 세상 마지막 때의 7년 대환란을 이용해 공포심을 조성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기 전에 구원을 받고 휴거받을 것을 도전한다.
“공중재림”과 “7년 대환란 후 천년왕국설”은 극단적 세대주의자들의 공통된 메뉴다. 이요한은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을 문맥과 관계없이 비유적으로 해석하면서, 유럽연합을 열 뿔에 비유하다가, 27개국이 되자, 최근에는 666을 베리칩이라고 주장하며, 종말이 임박했다고 설교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의 스승 권신찬을 따라 예수님이 틀림없이 우리생애 동안에, “우리가 죽기 전에 재림하신다”고 공공연히 설교하고 있다.
이요한은 다른 구원파 계열과 달리, 정통교회가 지적하는 것을 수용하여, 기도와 예배형식을 도입하기도 하였으나 삼분설에 입각한 그의 잘못된 이원론적 인간관과 구원론, 종말론은 그가 성경을 억지로 해석하는 “무식한”(벧후 3:16) 거짓 선지자임을 보여주고 있다.
종말론과 관련된 이단들은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인터콥, 구원파, 은혜로교회 등의 경우에서 보듯이 대부분 이 세대주의 전천년설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공통적으로 7년 대환란, 휴거, 그리스도의 이중재림, 천년왕국, 14만 4000, 666이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한다.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다: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나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14:36).“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마25:13). “때와 기한은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 바 아니요”(행1:7).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날과 때에 관한 것이 아니라, 성도로서의 거룩한 삶이다(마24:36; 벧후3:11, 12).
우리는 특별한 ‘종말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대는 마지막 때로서, 세상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이 절정에 이르기 직전의 시기이다.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의 기간이 얼마나 될지도 알 수 없다. 우리는 선견자 요한처럼 말할 수 있을 뿐이다. “때가 가까우니라”(계22:10).
우리가 지금 요한계시록에서 경고하는 말세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말세에는 네 가지 징조가 있다: ①사람의 징조 “미혹”이다(마24:4). ②환란의 징조 “난리”이다(마24:6). 처처에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③자연의 징조 “재난”이다(마24:7~8). 지진과 화산폭발, 쓰나미가 일어나고 있다. ④종교적 징조 “이단”이다. 각종 사이비종교가 난무하고 있다(마24:11, 23~24). 우리는 기름을 준비한 지혜로운 다섯 처녀처럼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쁨으로 맞을 준비를 갖춰야 한다. 구원파에 대한 자세한 반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필자의 책 『구원개념 바로잡기』(새물결플러스)를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