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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신교 유관 사이트 인터넷 점령 주의
홈페이지,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 다양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19년 09월 23일 12시 09분 입력

기독교적인 콘텐츠가 많으나 출처를 알 수 없는 사이트가 늘고 있다. 문의가 들어온 한 홈페이지는 겉으로 보기에 전혀 정보를 알기가 어려우나, 자세히 살펴보면 전능신교(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와 유관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제보를 통해 받은 한 유튜브 채널도 전능신교와 관련된 영상이 가득했다. 인터넷 사이트에 전능신교 콘텐츠가 늘고 있으며, 특히 영상 콘텐츠가 돋보인다.

전능신교 유관 홈페이지 “하나님의 ○○”

- 평범한 기독교 카테고리
‘하나님의 ○○’이라는 홈페이지는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크리스천을 위한 기독교 사이트’라고 소개한다.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을 증거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독교 복음 사이트”라며 “크리스천들의 영적 성장을 도와 드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의심할만한 내용을 찾기 어려운 하나님의 ○○ 홈페이지

 

홈페이지에서 카테고리를 보면, 말씀, 성경공부, 큐티, 간증, 복음 영상, 말씀 카드, 이슈 등 평범한 기독교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각 카테고리의 세부 카테고리도 성경인물, 매일성경, 설교, 신앙문답, 찬송가, 기독교 영화, 찬양뮤비 등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실제로 찬양 영상을 보면, CCM 가수들의 찬양이 올라와 있어 건전한 홈페이지인 것처럼 보인다. 평범한 내용의 많은 글도 볼 수 있다. “우리의 섬김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알렉산더 대왕의 유언에서 얻어야 할 인생 깨달음” 등 일반적인 글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단번에 이단이라고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

- 출처를 알 수 없는 홈페이지
홈페이지의 성격을 알기 위해서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단체나 개인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홈페이지는 대표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만 나온다. 어떤 단체에 속해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건전한 곳인지 여부를 파악할 방법이 없다.

- 전능신교 의혹 단서들
전능신교는 영상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하나님의 ○○ 홈페이지에는 수많은 영상이 있는데, 대부분의 영상은 전능신교 유튜브 홈페이지의 영상과 동일한 영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마크가 작게 보이는 영상이 있는데 이런 것은 전능신교임을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영상도 보인다. 의도적으로 전능신교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근거를 삭제한 영상도 있다.

또 전능신교 유튜브 홈페이지에는 영상에 대한 설명과 전능신교를 소개하는 글, 여러 관련 사이트를 링크하며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나, 하나님의 ○○ 홈페이지에 있는 영상은 같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영상 처음에 1~2초 정도 전능신교를 알 수 있는 부분을 삭제했다. 전능신교를 알 수 있는 근거를 숨기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전능신교를 옹호하는 글로 가득한 홈페이지 (출처: 하나님의 ○○ 홈페이지)

 

이 홈페이지 검색창에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검색해 보면, 전능신교 입장을 대변하는 기사를 쉽게 볼 수 있다. 중국의 맥도날드 살인 사건은 전능신교와 관계없다는 내용, 전능신교 신도들을 난민으로 받아 달라는 주장, 전능신교 출품작 수상 등 전능신교 입장을 대변하는 기사만 있을 뿐 부정적인 기사는 찾기가 어렵다.

전능신교 유관 유튜브

주로 전능신교 영상을 올리는 몇몇 유튜브 채널도 찾을 수 있다. 겉으로는 기독교적 콘텐츠를 올리는 것으로 보이나 자세히 살펴보면 전능신교와 관련된 영상임을 알 수 있다. ‘생명의 ’이라는 채널은 유튜브에 대해 “모든 분들에게 천국의 복음을 전하며, 주의 크신 능력으로 베푸시는 은혜와 구원을 증거하는 곳이다”라고 소개한다.
 

▲전능신교 관련 영상이 다수 올라온 유튜브 채널 (출처: 유튜브)

 

영화 명장면, 기독교 단편영화, 경배와 찬양, 기독교 뮤지컬, 기독교 연극 등의 카테고리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영상은 전능신교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동방의 ’이라는 채널도 “주로 인권과 종교신앙 자유를 중심으로 한 뉴스, 전문가 평론, 인터뷰 영상, 크리스천의 견문이 담겨 있다”고 설명한다. 전능신교가 중국에서 사교로 규정되어 탄압받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중국이 기독교를 박해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며 기독교인의 공감대를 사고 있으나, 실제로는 전능신교를 압박하는 중국을 몰아세우기 위한 것이다.

전능신교 유관 유튜브 영상의 특징
 

▲그리스도가 이미 강림했다는 전능신교 교리 내용이 포함된 영상 (출처: 유튜브)

 

전능신교와 관련된 유튜브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중국에서 촬영된 영상이다. 일부 국내에서 촬영하고 한국어로 나오는 영상이 있기는 하나, 대부분 중국 사람들이 중국에서 촬영했다. 국내에 정착하기 전에 이미 중국에서 촬영된 영상을 번역하고, 더빙해서 유튜브에 올리고 있는 것이다. 둘째, 중국 공산당의 기독교 탄압을 비판하고 인권을 운운하며 난민 인정에 관한 영상을 올린다. 전능신교를 압박하는 중국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셋째, 전능신교 교리가 숨어 있다. 여러 영상에서 예수님이 이미 재림하셨다는 내용이 포함되거나, 정통교회 목회자가 전능신교로 개종한 후 진리를 찾았다며 기뻐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오프라인 전능신교 동향

전능신교는 오프라인에서도 활동이 꾸준하다. 인권 탄압을 당하고 있다며 지난 6월 20일 서울에서 회의를 개최해 난민으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반면 전능신교 피해자 가족들은 중국에서 한국을 찾아와 지난 7월 22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능신교 교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전능신교에 빠진 가족이 돌연 한국으로 사라져 만나고 싶다며 함께 중국으로 돌아가기를 고대하고 있다. 같은 날 전능신교 신도들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공산당이 기독교를 박해하고 있다며 맞불시위를 진행했다.

전능신교 신도들과 피해 가족들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홈페이지,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성경과 삶의 정보를 얻거나 은혜를 받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분별없이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아주 평범한 기독교적 콘텐츠가 있다고 하더라도 출처가 불분명한 곳은 조심해야 한다. 특히 영상 콘텐츠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전능신교 영상은 주의가 필요하다. 기독교적으로 보이는 여러 콘텐츠에 대한 신뢰가 쌓여 홈페이지나 유튜브 전체를 신뢰하게 되면, 분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