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향한 이단들의 러브콜

아프리카를 향한 이단들의 러브콜

현대종교 |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24년 01월 15일 10시 15분 입력

■ 2022년 기준 우간다 내 사랑하는교회 지교회 157개 신도 수 1만 6000명

■ 기쁜소식선교회, 유관기관 동원해 종교적 색채 배제하고 아프리카 대륙에서 활동

■ 세력 확장, 이미지 개선 등 일거양득 효과 볼 수 있어 아프리카 포교 지속될 것

이단들은 여전히 아프리카 땅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국가가 많아서인지, 재정을 지원하며 접근하는 사례가 많다. 아프리카의 국가들 역시 마다할 이유가 없다. 공식적으로는 종교와 관련이 없는 NGO 단체를 자처하며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수장에서부터 장·차관들이 직접 나서서 이단들을 환영하고 있다. 그리고 이단들은 이를 계기로 국가별 고위 관계자와 친분을 맺고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막대한 재정 지원하는 사랑하는교회

▲사랑하는교회 우간다 음발레 치유전도대성회 현장 (출처: 사랑하는교회 다음 카페)

변승우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하는교회는 아프리카에 재정을 지원하며, 지교회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우간다 지교회 목회자들에게 매달 목회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2023년 6월 13일 사랑하는교회 홈페이지 “최신소식”에는 타 교단이지만 아프리카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님에게 “1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라는 글이 게시되었다.

재정 지원 외에도 아프리카에서 “치유 전도 대성회”를 실시하며 현지 목회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우간다 사랑하는교회를 담당하는 메트릭 마바라는 지난 7월 6일 사랑하는교회 홈페이지 “최신소식”에 “오래전부터 아프리카에서는 동쪽에서부터 큰 부흥이 올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다)”며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교회가 바로 그 대부흥의 시작이라고 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2022년 7월 6일 자 “최신소식”에 따르면, 2020년 1월 우간다의 12개 교회가 사랑하는교회 지교회로 흡수된 이후, (2022년 기준) 지교회는 157개이며, 신도 수는 약 1만 6000명으로 늘었다.

지속해서 아프리카 포교 이어가는 생명의말씀선교회

▲아프리카 가봉에서 포교 활동을 이어가는 생명의말씀선교회 (출처: 생명의말씀선교회 홈페이지)

생명의말씀선교회는 타 이단에 비해 적극적이고, 꾸준하게 아프리카를 관리하고 있다. 생명의말씀선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Africa Life Word Mission”을 통해 아프리카에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에서도 가봉 등 오지에 자체 선교사를 보내고 있다. 생명의말씀선교회는 2023년에도 아프리카 여러 국가를 방문했다. ▲가봉(3월 18일~4월 2일) ▲토고(7월 1~16일) ▲부룬디(10월 7~22일) ▲모리셔스(11월 25일~12월 10일)를 순차적으로 다녔다. 대부분의 국가에 선교라는 명목으로 방문했으며, 깨달음에 의한 구원 등 생명의말씀선교회 측 교리를 설파하는 방식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국가별 수장 지속적으로 만나는 기쁜소식선교회

▲아프리카 말라위 라자루스 차퀘라(Lazarus McCarthy Chakwera) 대통령(우)을 만난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좌) (출처: 「굿뉴스데일리」)

아프리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단 중 하나를 꼽으라면 기쁜소식선교회를 들 수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각 국가별 대통령과 장·차관을 지속해서 만나며 본인들의 사상을 전파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기쁜소식선교회는 유관기관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종교적인 색채를 배제함으로 국가별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NGO 단체라 주장하는 국제청소년연합(IYF)이 있다. IYF는 의료봉사, 건축, 구호 물품 전달, 문화공연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개발도상국의 지도자들에게 다가가 친분을 쌓고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특히 국가별 수장들에게 한국이 고속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마음가짐이 바뀌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교도소, 학교와 같은 공공기관에서 마인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지 언어 번역으로 포교 이어가는 여호와의 증인

▲남아프리카 공화국 마카도에 위치한 벤다어 번역 사무실 (출처: 여호와의 증인 홈페이지)

여호와의 증인은 2022년 12월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마카도에서 벤다어 현지 번역 업무를 시작했다. 여호와의 증인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벤다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약 120만 명, 짐바브웨에는 약 10만 명이 있다”며 “현재 이 두 나라에는 벤다어 회중이 총 28개 있으며, 그 회중들에게는 약 800명의 전도인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여호와의 증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지부는 수어 번역을 위해 2020년 3월 한 건물을 매입했고, 번역자들이 거주할 아파트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다어 번역 사무실 내부 모습 (출처: 여호와의 증인 홈페이지)

이 외에도 여호와의 증인은 자신들의 교리를 가르칠 수 있는 “신권 학교”를 나이지리아에 건축했다. 여호와의 증인 측은 지난 8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나이지리아 지부 구역 내에 두 개의 신권 학교 시설이 새로 건축되었(다)”며 “이 시설들은 주로 왕국 전파자(여호와의 증인 교리 전파) 학교 수업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이지리아 “울리”에 있는 학교 시설에서는 2023년 2월에, “이바단”에 있는 시설에서는 2023년 6월 2일에 첫 수업을 시작했다.

아프리카 지역 교회가 신천지 소속으로 넘어가?

신천지는 2022년 1월 28일 아프리카 55개국 목회자 및 언론인을 초청하는 연합 기자회견을 열고, 요한계시록 세미나 계획을 발표했었다. 이후 신천지는 유튜브를 통해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 교회와 목회자들이 신천지로 소속을 옮겼고, 종교인과 정치인 그리고 언론인이 하나로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천지는 틈틈이 아프리카 국가에서 무료성경공부를 실시하고 있다.

목적이 있는 이단들의 선행. 특히나 아프리카에 집중하는 것은 결국 교세 확장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 국가에 비해 아프리카의 국가는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기근과 질병 문제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렇기에 아프리카에서 선행을 베푼다면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해외 신도 확장은 물론이고, 국내 신도들에겐 자긍심을 심어주게 된다. 결속력은 함께 따라오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아프리카를 향한 이단들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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