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머로우」에 관한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 내용 중에 박옥수의 글이 있어 기쁜소식선교회와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현대종교는 2014년에서 2016년까지 이 잡지의 표지, 내용 등에 대해 분석하는 기사를 작성한 바 있다. 코로나 이후인 현재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투머로우」에 매월 등장하는 박옥수
 

▲박옥수를 목사보다는 청소년, 마인드교육 전문가로 소개하는 「투머로우」(출처:「투머로우」)

 

「투머로우」에는 박옥수의 글이 항상 등장한다. 박옥수에 대한 소개에도 목사보다는 다른 부분을 강조한다. 국제청소년연합 설립자, 청소년 문제 전문가, 마인드교육 권위자라고 소개한다. 목사라는 직분만 나와 있고, 어떤 교회 목사라는 것도 없다. 종교적인 저서가 많이 있지만, 이 잡지에서는 마인드교육 관련 저서만을 소개하며 전문가임을 피력한다. 2020년 1월부터 2021년 4월호까지 박옥수 글을 보면 최소 4쪽에서 최대 10쪽을 할애해 글을 게재했다.

평균 7쪽으로 전체 페이지가 112쪽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분량이다. 과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투머로우」에는 128~144쪽 중에 2~6쪽 정도 할애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박옥수 글의 분량과 잡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전히 굿뉴스코 해외봉사 강조
 

▲해외봉사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투머로우」(출처:「투머로우」)

 

「투머로우」는 해외봉사 잡지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해외봉사에 대한 강조가 뚜렷하다. 지난 2014년에서 2016년에도 잡지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표지에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을 다녀온 청년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번 코로나 이후에도 한 번을 제외하고 해외봉사를 경험한 청년이 표지에 등장했다. 여전히 해외봉사를 강조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국내 청년들이 해외봉사를 다녀온 경험기를 자주 볼 수 있다. 전에는 없던 외국인들의 해외봉사활동 이야기도 쓰여 있다. 한 외국인은 친구의 소개로 IYF에서 주최하는 마인드캠프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되어 해외봉사를 하게 되었다고 고백했고, 다른 외국인은 페이스북에서 한글 아카데미를 한다는 광고를 보고 수업을 신청했는데, 한국어를 가르쳐준 사람들이 한국에서 해외봉사를 하러 온 대학생들이라며 춤도 배우고, 마인드교육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2020년 1월 이후로 발간한 「투머로우」

 

그 외에도 해외봉사는 계속 강조되고 있다. 화장품 회사 대표, 소방관, 프로그래머, 영어교사 등 가지각색의 직업을 가진 인물들을 인터뷰해 그들의 삶을 녹여내는 글에도 해외봉사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다. A씨는 “해외봉사야말로 인생의 꿈과 목표 그리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를 일깨워준 최고의 경험”이라고 고백했고, B씨는 “삶에 터닝 포인트가 된 것은 인도에서 1년간 했던 해외봉사”라고 강조했다. C씨에 대해서는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으로 다녀온 것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었다고 소개한다. 취업에 성공한 한 청년은 입사를 성공하게 된 계기가 해외봉사활동과 영어말하기대회 참가 경험이라고 이야기했다.

5년 전 「투머로우」에서도 해외봉사 관련 내용을 적지 않게 할애했다. 코로나 이후에도 여전히 해외봉사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는 내용이 담겨 있다. 더구나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굿뉴스코 대학생 해외봉사단을 모집하고 있었다.

구체적 활동으로 발전한 마인드 강연
 

▲eBook으로 구입이 가능한 「투머로우」(출처:「투머로우」)

 

마인드 강연 관련해서는 5년 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글이 게재되었다. 2014~2016년에는 국제마인드교육원 소속 강사들의 글과 상담 내용이 게재되어 있었다. 국제마인드교육원 대표 김재홍 원장이 기쁜소식선교회 지교회인 기쁜소식인천교회 담임으로 기쁜소식선교회와의 관계가 드러난 바 있다.

최근에는 좀 더 구체적인 활동이 「투머로우」를 통해 소개되었다. 국제마인드교육원 원장, 마인드 강사, 인성교육 강사 등 기소선 관계자들이 하는 마인드 교육, 인성교육과 관련된 사람들의 글은 기본이다. 한 지면에는 한·아프리카 마인드개발 포럼(Korea-Africa Mind-development Forum·KAMF)이 게재되었다. 또 서부아프리카에서 온 40명의 외국인이 국제마인드교육원에서 실시한 마인드교육 교수과정을 수료한 글도 볼 수 있다. 5년 전과는 달리 마인드교육이 세계적으로 퍼지며 구체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투머로우」를 통해 알 수 있다.

코로나 맞춤형 변화

▲카카오톡 채널 등 SNS 홍보에 주력하는 「투머로우」(출처:「투머로우」)

 

코로나로 인해 여러 내용의 변화가 있었다. 몇 년 전에도 「투머로우」에는 기쁜소식선교회, IYF 등 관련 행사 광고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이 모든 행사가 온라인으로 변화된 것을 볼 수 있다. “IYF 온라인 창작댄스 경연대회”, “제1회 온라인 투머로우 말하기 대회”, “IYF 온라인 월드캠프”, “IYF 온라인 영어말하기대회” 등 대부분 온라인 행사 광고를 홍보하고 있다.

2020년 5월호부터는 <투머로우 매거진> 카카오톡 채널을 홍보했다. 채널을 추가하면 매주 월, 목요일 12시 30분에 편지가 도착한다고 쓰여 있다. 판권에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포스트, 홈페이지 등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는 미디어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eBook 판매다. 코로나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교보문고에서 정가 7000원의 절반 가격인 3500원에 구입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은근히 기독교에 숨거나 기독교를 비난하거나

어떤 외고에는 기쁜소식선교회의 행사가 일반 기독교와 경계선이 없는 것처럼 표현한 글을 볼 수 있다. 외고자는 링컨교육센터, 국제청소년연합, 국제마인드교육원 강사 등 기쁜소식선교회와 유관한 직책을 갖고 있다. 외고자의 글을 게재하면서 편집자는 “최근 여러 기독교 교단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미래의 목회라는 큰 틀 아래 신앙과 사역을 점검해보는 행사들을 열고 있다”며 “CLF 온라인 월드 컨퍼런스”가 전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과 기독교인들이 참석하는 행사처럼 소개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CLF가 정통교회와의 뚜렷한 경계선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기가 어렵다.
 

▲기독교 언론인 와 「노컷뉴스」가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것처럼 비판하는 이미지 (출처:「투머로우」

 

또 다른 글에는 “지금 시대가 엄청난 양의 정보와 지식이 매일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확한 기준에 맞춰 유해성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많이 노출되는 동영상 콘텐츠 중에, 개인 라이브 방송이나 뉴스가 공정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사실 여부를 살펴보았는지 체크를 해보는 수순이 필요하다”며 좋은 정보를 소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정하지 못한 것을 표현하는 이미지에 유튜브, 왓챠플레이,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로고가 있다. 그런데 생뚱맞게 와 「노컷뉴스」도 포함되어 있다. 이미지 설명에는 “요즘 대중화된 동영상 콘텐츠는 지식과 정보, 사상을 쉽게 배우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간혹 가짜뉴스를 판별할 눈이 필요하기도 하다”라고 쓰여 있다. 기독교의 대표적인 방송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최근 살펴본 「투머로우」에 박옥수의 글 게재, 해외봉사 강조, 마인드교육, 기쁜소식선교회 관련 광고 등은 5년 전과 비슷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하고 eBook 판매를 시작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를 꾀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청소년 교양 잡지로 보이지만, 기쁜소식선교회와 관련된 내용을 다수 찾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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