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 교리 반증 넘어 회복을 통해 한국교회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목표
■ 코로나19 기점으로 신천지 신도들의 신념 두터워져 회복 상담 어려워져
■ 이음공동체 대표 권남궤 목사, “마지막 한 영혼까지 올바른 복음 앞에 돌아오게 할 것”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음공동체대표 권남궤 목사. 이음공동체는 신천지 탈퇴자들을 복음(예수 그리스도)으로 이어주는 통로이자 다리가 되자는 취지로 세워졌다. 신천지 반증 교육은 물론이고, 심리상담과 코칭 그리고 탈퇴자 공동체 예배를 통해 기독교 신앙 회복을 돕고 있다.
 

▲이음공동체 예배 현장

신천지 탈퇴자와 한국교회의 연결고리

이음공동체는 2017년 10월 13일에 설립되었다. 부산 양문교회 담임 강동현 목사가 산파 역할을 하고,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유연수 목사)와 부산CBS(대표 정민기)가 함께 하고 있다. 부산CBS 강당에서 사역을 시작하였으나, 현재는 부산광역시 연제구에 위치한 한 건물을 임대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음공동체는 신천지 반증 교육, 심리상담, 코칭, 예배 총 네 가지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잘못된 교리에서 회복하고, 신천지로 인해 생겨난 가족 간의 갈등을 풀고 나아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음공동체를 통해 상담을 받은 신천지 신도는 2021년 2월 기준 총 764명이다. 이 중 회심한 사람은 707명이며, 정통교회로 돌아간 가정은 30가정이다.

원스톱(one stop) 상담 과정

이단 상담을 떠올리면, 대부분 교리 반증만 떠올린다. 이단의 잘못된 교리를 깨닫고, 그 세계관이 무너지면 자연스럽게 회심이 따라온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이음공동체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교리 반증에 그친 상담은, 하나님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봐와서다. 이러한 이유로 이음공동체는 반증 교육은 물론이고 심리상담과 코칭 그리고 예배를 상담 과정에 추가했다. 조금 더딜 수 있지만, 회심을 넘어 회복을 목표로 삼고 끝까지 지켜나가고 있다.
 

▲1:1 코칭 상담을 받고 있는 이음공동체 성도들

우선 반증 교육은 신천지의 잘못된 성경 풀이를 바로잡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심리상담의 경우 부산 수영로교회(담임 이규현 목사)의 지원을 받아 전문 상담사가 담당하고 있다. 코칭은 1:1 멘토링으로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음공동체를 통해 온전하게 회복된 성도가 ‘멘토’로, 반증 교육을 통해 신천지 탈퇴의 단계에 있는 성도가 ‘멘티’로 구성되는 점이다. 기성교회에 돌아가서 적응할 수 있도록 신앙의 기틀을 잡는 것이 코칭의 목표다. 멘토와 멘티는 성경 이해와 기초, 신앙생활의 체계를 세워주는 내용의 교재로 함께 공부한다. ‘신천지 탈퇴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 공부를 넘어 가족들에게도 말 못 할 속 마음을 나누게 된다. 그러다 보면 깊은 유대감이 형성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음공동체 관계자는, “반증 교육을 통해 신천지의 모순을 깨닫더라도 그 안에서 쌓인 정을 이기지 못해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코칭을 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것을 넘어, 상담 중간에 이탈하는 일도 줄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예배는 이음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담 과정이다. 회심 상담을 받는 신도의 가족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게 하고 있다. 믿지 않는 가정일지라도, 기독교에 도움을 요청하러 왔으니 가족을 구할 때까지 하나님께 예배드리자고 권면한다. 대부분 흔쾌히 허락하고 있다. 신도의 회심 이후엔 온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리며 복음의 기쁨을 누리게 한다. 이 과정에 예수님을 알지 못하던 가정이, 다 같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열매도 맺히고 있다.
 

▲1:1 코칭 상담을 받고 있는 이음공동체 성도들

회복을 위한 고진감래

이음공동체가 계속해서 사역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숨은 조력자 조하나 간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 간사는 이음공동체에서 반증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조 간사는 “시간이 흐르면 상담이 익숙해질 거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신천지 신도를 계속해서 만나고 반증 교육을 하는 것은 맞지만, 개개인의 생각과 삶이 다르기 때문에 상담은 늘 새롭고 어렵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조 간사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사역이 더 어려워졌다. 신천지가 언론의 뭇매를 맞았고, 이만희의 나약한 모습을 보았는데도 그 고비를 넘긴 신도들이라 신념이 더 확고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간사는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담이 잘 되지 않으면 자책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모두가 귀한 영혼인데, 내가 부족해서 그 영혼을 올바른 복음 앞으로 인도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고, 하나님께 죄송하다”며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끝까지 맡은 사역 감당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음공동체 대표 권남궤 목사는 “마지막 한 영혼까지 올바른 복음 앞에 나오고 또 회복할 수 있도록 섬기겠다. 또 이단 피해 가족들 역시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하늘 소망을 품을 수 있도록 위로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음공동체는 이단 피해가족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한국교회의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주소: 부산광역시 연제구 좌수영로 299 3층
문의: 0505-944-2580
후원 계좌: 부산은행 101-2050-71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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