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어린이집에서 강제로 종교 교육을 진행했다. 종교 교육을 주도한 어린이집 원장은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결의한 교회를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을 믿고 맡기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어떤 교육이 이루어졌던 것일까.

경기도 오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매주 종교 교육이 진행됐다. 그러나 지자체와 학부모, 그 누구도 이 교육에 대해 알지 못했다. 사전 설명조차 없었다. 종교 교육은 아이들의 생활 속에서 드러나 세상에 알려졌다. 「YTN」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들은 뱀이라는 단어를 듣고 선악과에 대해 언급했으며 죽음, 지옥이라는 단어까지 내뱉었다.

 

▲종교 교육에 대해 증언하는 아이들(출처: YTN)

지옥 이야기는 누가 알려줬냐는 부모의 질문에 아이는 주저함 없이 “원장 선생님”이라고 답했다. 예배를 드린다는 이야기까지 들려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에 찾아가 어떻게 된 상황인지 문의했다. 그제야 원장은 매주 종교 교육이 이루어졌음을 인정했다.

원장은 또 다른 교사 한 명과 경기도 성남시의 한 교회에 출석하고 있었다. 해당 교회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과 사이비 등으로 규정한 곳으로 알려졌다. 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간판을 사용하고 있지만 조사해본 결과 다락방공식명칭 세계복음화전도협회, 류광수 지교회로 밝혀졌다.

원장의 주도로 이루어진 종교 교육은 다락방의 포교로 이어짐을 알 수 있다. ‘RUTC’ 홈페이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처해있는 현장에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이 있는 줄로 믿고 전도를 하는 것’이 다락방 전도 운동의 목표다. 원장은 근무하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전도 대상으로 삼아 양육하고 제자화한 것이다.

국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국공립 어린이집. 비교적 투명하게 관리되고 안정적인 운영으로 학부모들의 평이 좋다. 아이를 믿고 맡기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이단으로 결의된 단체의 교리를 학부모의 동의 없이 가르쳤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잘못된 교리로 미혹하는 이단을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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