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내 뉴스 카테고리 개설해 자신들의 목소리 내기 시작한 전능신교
■ 법무부의 ‘난민법 일부개정 법률안’ 입법예고 확인 후 법무부 장관 앞으로 제안서 제출
■ 숙소 마련 및 농업회사 법인 설립 등 거점 확보에 집중

난민신청을 악용해 국내로 들어온 전능신교(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주 양향빈). 난민 인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라 타 이단에 비해 잠잠하게 지내는 것이 특징이다. 폭력성이 강한 집단으로 알려진 것을 고려해, 농가의 일손을 도우며 이미지 개선에도 신경 쓰고 있다. 동시에 거점 마련과 포교에도 집중해왔다. 실제로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본부를 중심으로, 강원도 횡성과 평창 그리고 충북 보은과 괴산 등의 지역에 계속해서 거점을 마련했다. 그곳은 신도들의 숙소로 활용되었고, 집단생활이 확대된 만큼 저들의 포교 또한 더욱 교묘해졌다.
 

▲실시간으로 신앙상담을 받을 수 있게 홈페이지를 개선한 전능신교 (전능신교 홈페이지)

세련되어지는 인터넷 매체 활용

난민신청을 통해 본격적으로 한국 땅을 밟은 지 만 3년이 되어가는 전능신교. 3년이란 시간 동안 거점 확보는 물론이고 다양한 인터넷 매체를 활용한 세력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었다. 활동 초기 홈페이지 내 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등 공식 SNS 계정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퍼트리는 일에 집중해 왔다. 최근 들어선 카카오톡 채팅과 페이스북 메신저 등을 연동해 실시간 신앙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선했다. 이뿐만 아니라 활동 소식을 담은 “뉴스”와, 저들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그림전”의 카테고리를 개설해두었다.

목소리 높이기 시작한 전능신교
난민법 개정안 반발

전능신교 신도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22일 오전 10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약 30여 명의 전능신교 신도들이 기자 회견을 진행했다. 신도들은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중국 정부가 전능신교 신도들의 가족을 협박해 한국에서 가족을 찾는다는 허위 시위를 종용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5일엔, 법무부가 ‘난민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입법예고한 것에 법무부 장관 앞으로 제안서를 제출하며 반발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28일 난민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입법예고 기간은 2021년 2월 8일까지였다. 법무부는 “현행 난민법에는 남용적 재신청이나 명백히 이유없는 신청 등에 대한 제한 규정이 없고, 이로 인해 난민 인정 심사 및 재판 절차가 지연되어 결과적으로 박해 우려가 높은 난민 신청자에 대한 내실 있고 신속한 심사에 지장이 초래되는 상황”이라며 “중대한 사정 변경 없는 재신청, 명백히 이유 없는 신청 등 그간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하여 난민 인정 심사의 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박해 우려가 높은 난민 신청자가 내실 있고 신속한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법무부의 입법예고에 전능신교 측은 제안서를 통해, “개정안의 핵심 내용인 재신청 제한에 관한 규정(이 통과되면) ··· 박해받는 크리스천(전능신교)들이 더 이상 대한민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없으며 중국에 송환되어 중국 정부의 잔혹한 탄압에 시달리게 된다”고 호소했다.
 

▲전능신교가 강원도 횡성과 평창 그리고 충북 보은과 괴산 등의 지역에 마련한 거점들

꾸준한 부동산 거점 확보

강원도 횡성과 평창 그리고 충북 보은과 괴산 등의 지역에 계속해서 거점을 마련하고 있는 전능신교. 전능신교는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화동리에 위치한 “구 유토피아유스호스텔”을 시작으로 ▲충북 보은군 산외면 길탕리 “열림원 유스호스텔” ▲충북 보은군 산외면 신정리 “문장대유스타운”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 “화양청소년수련원”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운교리 “평창유스호스텔”을 매입해 집단생활을 이어왔다.

최근엔 농업회사 법인 “가나안”, “굿랜드”, “에덴”을 설립해, 충북 청주 지역의 농산물 도매시장과 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통신 판매업도 등록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전능신교의 세력 확장을 놓고, 동네가 통째로 저들의 손에 넘어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전능신교의 활동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교묘해지고 치밀해지고 있다. 자신들의 의견을 내세우기 위해 시위는 물론이고, 제안서도 제출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국내에서 사업까지 이어가고 있다. 난민법 문제로 잠잠히 활동하며 세력을 키워왔는데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추후 난민법 문제가 해결되어 본격적으로 한국에 거점을 마련하기 시작한다면, 지역을 넘어 국가에 위험을 끼칠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난민법 개정안 발의한 법무부, 반발하는 전능신교
• 전능신교 숙소 집단감염 우려
• ‘가짜 난민 신청서’ 써 준 변호사, 실형 확정
• 전능신교 집단생활에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
• 중국의 신천지, 한국의 전능신교
• 전능신교, 강원도 평창에 거점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