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성경 한 구절 읽어드려도 괜찮을까요” 여호와의 증인이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포교를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비대면 시대로 접어들면서 새롭게 고안한 포교 전략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가판대를 설치하고 포교하던 여호와의 증인들의 모습이 사라졌다. 탈퇴를 고민하는 여호와의 증인 2세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포교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방문 포교는 물론이고, 가판대 포교도 어려워져 그것을 대체해 전화 포교에 집중하고 있다.

전화 포교 외에, 여호와의 증인 교리를 작성한 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전송하는 ▲카카오톡 봉사 ▲문자 메시지 봉사 ▲편지 봉사 등도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여호와의 증인은 ‘시간의 십일조’ 격으로 하루에 2~3시간을 포교에 할애하는 것을 교리로 지키고 있어 전화 포교를 선호한다. 메시지 전송 포교만으로는 봉사 시간을 채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증인 관련 글이 업로드되는 한 블로그에 따르면, 여호와의 증인은 전화 포교를 실시하기 위해 지역 상가들의 공개된 전화번호를 수집한다. 이후 요일별로 할당해 목록을 만들고, 전화 포교를 하기 원하는 신도에게 배정해 전화를 건다.

여호와의 증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A씨는, “차분한 목소리로 여호와의 증인 신도라는 것을 밝히고, 좋은 말씀 전해드리겠다. 성경 한 구절 읽어드려도 괜찮겠느냐라며 대화의 물꼬를 텄다”고 밝혔다. A씨는 “여호와의 증인은 많이 알려진 이단이라 분별하고 끊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호와의 증인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선 상황이 달라진다. 여호와의 증인은 ▲인생의 목적이란 무엇인가?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사람이 늙고 병들고 죽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 일반인도 궁금할 법한 질문을 던지며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지나 문자 메시지는 몇 줄 읽지 않고 버리거나 삭제할 수 있지만, 전화의 경우 깊은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여호와의 증인 특성상 국내에서 진행된 포교법은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시대의 흐름과 문화에 맞춰 포교법을 진화하는 여호와의 증인의 활동을 계속해서 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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