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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침례교회의 배타적 주장
“1611년 영어킹제임스 성경이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
2016년 11월 30일 16시 23분 입력

편집자 주: 킹제임스 성경만이 하나님께서 보존하신 완전한 성경이라고 주장하는 ‘킹제임스 유일론자’들이 있다. 그간 한국에서 유일주의 진영을 대표해온 말씀보존학회(이송오 목사)는 예장합동과 통합에서 각각 이단, 반기독교주장을 하는 곳으로 결의했다. 최근에는 사랑침례교회(정동수 목사)에 대한 문의가 많다. 이들은 개역성경으로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면서도 개역성경은 사탄이 변개했다고 주장한다. 자세한 내용은 본지의 ‘킹제임스성경만이 유일한 성경일까’(2016년4월호)와 ‘정동수 목사가 주장하는 KJV 보존론의 실체’(2016년 5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위일체와 창조, 예수 그리스도의 신인양성, 성령 잉태, 십자가의 죽음, 부활, 재림, 구원의 유일한 길 예수 그리스도, 인간의 타락 등은 (몇 가지를 추가할 수 있겠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공통적으로 믿고 고백하는 기독교의 본질적인 교리다. 그런데 이같은 신앙을 고백해도 출석할 수 없는 단체가 있다. 이 곳은 추가적인 믿음을 요구한다.

▲ 사랑침례교회에서 신도들에게 나눠준 회원 가입 서류

킹제임스 성경에 대한 관점에 따라 등급 나눠

사랑침례교회(정동수 목사)는 “한 교회의 일원으로서 다 함께 근본적 믿음 유지”라는 목적을내세워 지난 11월 6일, 교인들을 대상으로 회원 가입 서류를 돌렸다. 서류를 통해 “하나님께서 보존해 주신 완전한 성경이 이 땅에 존재하며 구체적으로 그것이 1611년에 출간된 ‘영어 킹제임스 성경’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사랑침례교회는 킹제임스 성경에 대한 관점에 따라 회원 및 회원 유지 자격 조건, 비회원 및 회원 자격 보류, 자발적 교회 출석 금지로 등급을 나눴다.

(1) 회원 및 회원 유지 자격 조건
본 교회의 회원이 되고 또 그 이후에도 회원 자격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다음의 믿음 진술문에 동의하여야 한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 자신의 약속에 따라 전 시대를 거쳐 완전하게 보존되어 왔으며 지금도 완전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믿는다. 또한 나는 1611년에 만인의 공통어로 출간된 영어 킹제임스 성경이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는다. 또한 영어 킹제임스 성경을 우리말로 신실하게 번역한 킹제임스 흠정역이 우리말로 보존된 충분한 성경임을 믿는다.”

(2) 비회원 및 회원 자격 보류
“나는 하나님의 말씀의 완전성을 믿지만 지식과 정보의 한계로 인해 영어 킹제임스 성경만이 완전한 말씀이라는 것에 대해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앞으로 분별력을 가지고 관련 자료들과 정보를 습득하여 킹제임스 성경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하겠다.” 참고로 다른 번역본들도 킹제임스 성경과 동일하게 완전하다고 믿는 경우도 회원이 될 수 없다.

(3) 자발적인 교회 출석 금지
“성경 말씀 및 자료들을 비교/분석한 결과 나는 지금 이 시대에 우리에게 완전한 말씀이 없다고 믿는다. 또한 나는 킹제임스 성경이 다른 번역본들보다 우수할 수는 있지만 완전하지는 않다고 믿는다. 또한 다른 번역본들이 킹제임스 성경보다 더 우수할 수도 있다.”

킹제임스 성경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면 회원자격이 보류된다. 한 발 더 나아가 킹제임스성경보다 우수한 성경이 있을 수 있다고 믿으면 자발적으로 교회에 출석하지 말 것을 요구 받는다. 성경은 교회를 여러 가지로 비유한다. 그 중 ‘그리스도의 몸’은 가장 익숙하고 낯익은 비유다.

머리 되신 그리스도 아래 성도는 한 몸을 이루며 영적 유기체를 이룬다. 이를 보이지 않는 우주적 교회라고 한다. 문제는 ‘함께 신앙생활 할 수 없습니다’라며 지역 교회의 일원으로도 인정하지 않으면서, 그 사람을 우주적 교회의 일원으로 인정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정동수 목사는 지난 7월, 한 언론에 당시 정 목사를 향한 논란에 대해 반론 및 해명을 내놓으며 “(사랑침례교회를 향한) 때로 우려의 시선을 보내시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앞에 서 있는 저희는 여러분과 똑같이 뜨거운 믿음을 소유한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똑같은 믿음을 소유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을 킹제임스 성경에 대한 관점 차이로 배척하는 모습은 정 목사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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