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에서 신비의 물이라며 월명동 약수를 판매하고 있다. 월명동 약수는 JMS 본부 월명동에서 나오는 물로, JMS 내에서는 뛰어난 효능이 있는 물로 통한다. 전에는 신도들이 무료로 마시던 물을 코로나19 이후 돈을 받고 배송한다는 JMS 측의 공지를 입수했다.

불치의 병이 치료된다는 월명동 약수
 

▲JMS에서 신비의 물로 알려진 월명동 약수

 

JMS는 월명동 약수를 특별한 물이라고 강조해 왔다. JMS 측은 “세계에서 제일 좋다는 생수보다 미네랄이 8배나 풍부(하다)”며 “각종 피부병부터 성인병, 암과 불치의 병에 이르기까지 40여 년 동안 월명동 약수를 마시고 병이 나은 사람이 수만 명에 이른다”고 홍보했다. 한 탈퇴자는 “월명동 약수를 마시고 효능을 본 사람이 간증을 했다”며 “신도들은 이 물을 마시면 위장장애나 온몸에 병이 낫는다는 인식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JMS 방송 CTN에서 정명석이 아토피가 있는 신도에게 월명동 약수를 부어주면서 나을 거라고 하는 장면도 본 적이 있다”며 “정명석이 에비앙, 피지, 월명동 약수를 놓고 하나씩 마신 후에 역시 월명동 약수가 물맛이 제일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탈퇴자도 월명동 약수가 신비한 물이라고 들어왔다고 밝혔다. “월명동 약수를 마시고 발랐더니 아토피나 암이 나았다는 간증을 했다”며 “현대의 의학으로 치료할 수 없는 병을 월명동 약수를 먹고 치료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JMS 신도들은 월명동 약수에 대해 효능이 뛰어난 물이라고 말한다. ▲월명동 약수를 사진으로만 보고, 아픈 눈에 사진의 약수를 찍어 발라도 표가 난다 ▲크고 작은 병이 나은 사람이 만 명이 넘는다 ▲12년 동안 못 고친 병이 월명동 약수로 깨끗하게 고쳐졌다 ▲세계 최고의 물이라는 등의 간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정명석 출소 후 월명동 약수 귀한 물 강조

월명동 약수는 오래 전부터 신도들이 떠다가 마셔오던 물이다. 큰 약수통을 갖고 가거나 약수통을 매점에서 구입해 약숫물을 담아 오곤 했다. 이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귀한 물이라며 담는 물의 양도 제한하고 아무 컵에나 마시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약수컵을 개당 만 원에 판매한다는 공지

 

한 탈퇴자는 “정명석 출소 후에는 동굴 안에 물이 있는데 귀한 물이라며 맨발로 들어가라고 했다”며 “안에는 안전요원이 통제를 해서 한 사람당 가져가거나 마시는 양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또 “작년부터 월명동 약수를 마실 수 있는 컵을 팔았다. 작은 사이즈의 컵에 ‘먹으면 낫는다’는 문구가 쓰여 있는 도자기컵을 1~2만 원에 팔았다”고 전했다.
 

▲JMS에서 판매하는 약수컵

▲약수를 마실 때 약수 전용 컵을 사용하라는 공지

 

실제로 JMS 측에서 보낸 약수컵 구매 관련 공지에는 ‘먹고 낫는다’, ‘먹으면 낫는다’, ‘세계에서 최고 좋은 물’ 등의 문구를 선택할 수 있고, 수량, 주소, 이름, 연락처 등을 전송해 만 원에 판매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월명동 약수 관련 안내에는 “월명동 약수는 치유의 역사를 통해 증거하듯 저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저희가 그 진가를 알고 대할 때, 약수의 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라며 “앞으로 월명동에서 약수를 마실 때는 위의 사진과 같은 디자인의 ‘약수 전용 컵’만 사용이 가능하며 500미리리터도 떠가실 수 없습니다”라고 공지했다. 

신도들에게 월명동 약수 판매 시작

▲약수를 만 원에 판매한다는 공지

 

JMS 측은 코로나 이후 월명동 약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정명석은 “교단에서 물에 대해서 통지를 합니다. 어떻게해서 보급도 해 주고 그럴 것입니다. 그것을 알고 전국은 그렇게 해요”라며 “한 번 뜨러오는데 5~6만 원 드는데 그럴 필요 없잖아요. 그러면 그들에게 교단에서 물을 떠서 잘 배급을 해 주면서 여러분들이 찾아다 먹든지 하면 될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코로나로 인해 월명동에서 모이는 것이 어려워 신도들에게 물을 공급하는 새로운 방법을 정한 것이다.

JMS의 한 교회에서 받았다는 공지를 보면, 최근 물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제목에는 “9차 약수 접수”라고 쓰여 있다. 아홉 번째 물을 판매하는 공지다. 이미 수차례 물을 판매해 온 것이다. 물을 구입하기 위해 먼저 기록된 계좌에 후원금 만 원을 입금해야 하고, “암2통 가능, 일반 1토(통의 오타로 추정)”이라고 쓰여 있다. 암2통에 대해 JMS 한 탈퇴자는 “암환자는 2통이라고 해석된다”고 말한다.

JMS 측은 “약수 배송은 섭리 회원 모두의 건강을 위해 새로운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이지 상업적인 목적으로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전했다. JMS 탈퇴자에 의하면, “JMS에서 코로나19 전에는 물을 판매한 적이 없다”며 “코로나 이후 교회 출석률이 저조해 헌금이 줄어들어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후원금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나, 선입금 후 배송을 한다는 것은 판매와 같다고 볼 수 있다.

JMS 측은 월명동 약수 판매에 대해 배송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한 것이지 상업적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상업적인 목적이 다분해 보인다. JMS는 불치의 병이 낫는다며 물을 판매하는 것은 천부교를 비롯해 과거 이단들과 오버랩된다. 신비한 물을 강조하며 자신의 단체가 진리임을 느끼도록 하고, 판매되는 돈으로 경제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은 일거양득(一擧兩得)의 JMS 생존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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