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 피해자들의 물적, 심적 피해보상 소송
■ 서산, 춘천에 이어 세 번째 소송 준비
■ 청춘반환소송을 통한 피해자들의 회복 기대

청춘반환소송은 일본 통일교 피해자의 성공적 대응사례다. 일본의 통일교 피해자들이 물적, 심적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300여 명의 변호사들이 지역적으로 연대해 피해보상소송을 승리로 이끌어간 바 있다. 국내의 청춘반환소송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국내에서 청춘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

국내의 청춘반환소송의 첫 출발은 서산이었다. 2020년 1월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은 신천지 서산교회가 원고 A씨에게 500만 원의 위자료를 배상하라고 선고했고, 나머지 두 명에게는 입증 자료 부족으로 기각 처분을 내렸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개최한 제2차 청춘반환소송 기자회견 (출처: 「노컷뉴스」)

지난 3월 11일 진행됐던 2심에서는 신천지의 모략 포교에 대해 “선교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의 한 내용이라 할지라도 ··· 헌법질서와 타인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리고 사회 공동체의 질서유지를 위하여 당연히 제한을 받아야 한다”며 “그 목적과 방법에서 사회적으로 정당한 범위를 일탈하는 경우에는 위법하다고 보아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서산지역 다음으로는 춘천의 탈퇴자들이 낸 소송이 있다. 이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1차 청춘반환소송 항소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조○○씨는 “신천지의 치부와 잘못됨을 빛 가운데 드러나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신천지가 사라지고 치유받는 날이 머지않았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신천지 탈퇴자들에게 “신천지를 겪고 나오신 것도 하나님의 큰 은혜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몸소 겪었기에 그 실상을 그대로 말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라며 “광야를 지났지만, 여리고성을 허물고서야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에 들어갈 수 있듯이 신천지를 허물어야 피해자 가족과 우리 탈퇴자 가족들이 진정한 회복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라고 전했다.

​3차 청춘반환소송을 위한 준비

지난 4월 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차 청춘반환소송 및 사기포교처벌법안 제정 촉구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신천지 모략포교 피해자가 나와 직접 피해 사실을 언급했다. 제3차 청춘반환소송에 참가하는 김○○씨는 “신천지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끊어졌고, 신천지 신도들로부터 거짓말쟁이, 배도자 취급을 당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왕 배도자가 된 거 확실히 배도자가 되자는 마음으로 청춘반환소송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소송 참가 이유를 밝혔다. 

▲제3차 청춘반환소송 및 사기포교처벌법안 제정 촉구 기자회견

건강상의 문제로 영상으로 참석한 홍종갑 변호사(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자문, 법무법인 사명 대표)는 “그동안의 판결로 신천지 신도들은 모략 포교에 주저할 것”이라며 “허황된 교리의 위법성 문제가 다투어지고 승소하게 된다면 더욱더 손해배상에 참여할 수 있는 피해자 분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소송을 계기로 한국사회가 이단 신천지로 인한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고 피해 받으신 분들이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진용식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협회장)는 이날 현장에서 “신천지 조직은 반사회적 범죄 집단이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며 “그들의 비상식적이고 도를 넘은 포교 활동은 한국사회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사기 행각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진 목사는 지난 3월 진행됐던 2심 판결에 대해 “이는 신천지뿐 아니라 수많은 이단 사이비 단체들이 신분과 소속을 숨기고 거짓 포교하는 행위를 막고 예방할 수 있는 중대한 판례”라며 “이단 사이비의 사기성과 문제성은 비단 법원의 판결뿐 아니라 더 나아가 발전적인 법 제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신천지에 몸담아 HWPL(Heavenly culture World Peace Restoration of Light,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 이만희)에서 기획을 맡았다는 유튜버 존존은 “신천지가 탈퇴자들에게 어떻게 보복을 하고 어떤 수준으로 악하게 대하는지 말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신천지가 고용한 대형로펌

존존은 증거자료를 나열하며 “신천지가 김남희 한 개인을 무너뜨리기 위해 2개의 대형 로펌, 형사 전문 로펌을 또 한 곳 섭외했고 그 외에도 신천지 신도가 근무하는 법무법인도 함께 고용했다”며 “신도들의 헌금으로 탈퇴자들을 보복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그들의 계략으로부터 지켜주시고 그들의 죄악을 드러내고 심판하실 것을 믿는다”며 “한 영혼이라도 빼낼 수 있는 자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춘반환소송은 4월 1일부터 각 지역 이단상담소와 청년회복 청춘반환 지원센터에서 신청을 받았다. 2차 서류 제출 및 심층 상담은 각 지역 청년회복 청춘반환 지원센터에서 5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최종 심사를 거쳐 소송에 참가할 명단을 추려 전화와 문자로 전달할 예정이다. 소송비는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후원과 모금으로 소송비용 전액을 지원한다고 알려졌다. 궁금한 점은 가까운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지부로 문의하면 된다.

신천지의 모략 포교로 인한 피해 사례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청춘반환소송은 신천지의 종교사기를 드러내기 위한 신천지 사냥꾼 역할을 하고 있다. 청춘반환소송을 통해 신천지의 악랄함이 드러나고 탈퇴자들은 마음도, 관계도 회복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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