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8일부터 12월 23일까지 신천지는 요한계시록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57개국 1200여 명의 해외 목회자와 MOU를 체결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리고 그 소식을 들은 신천지 신도들은 열광했다. 그런데 과연 이것은 사실일까? 어떤 목회자들이, 그것도 1200여 명이나 신천지와 MOU를 맺고 성경공부에 참여했다는 것인가? 1200명에 대한 MOU나 그들의 정보는 어디에 있는가? 그 사실이 맞다면 왜 신천지는 떳떳하게 모든 목회자와 교회의 정보를 자세히 공개하지 않을까?

신천지 유튜브 채널에는 신천지와 MOU를 체결한 해외 목회자라며 ‘해외 목회자 계시록 시청 후기’라는 제목으로 8편의 인터뷰 영상이 게시되어 있다. 이 8편의 영상에 나오는 목회자는 약 120여 명. 이것은 신천지가 말하는 1200여 명의 목회자 중 10% 밖에 안되는 숫자다. 나머지 90%는 거짓말로 숫자를 부풀려 놓은 것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추측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신천지가 당당하게 공개한 10%의 목회자 영상에서조차 수많은 거짓말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MOU를 체결했다는 해외 목회자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떻게 인터뷰에 참여하게 된 것일까? 지금부터 필자가 확인한 몇 가지 정확한 사실들을 공개하고자 한다.

미국 인터뷰 참여자 A씨

신천지는 의도적으로 미국 목회자를 모든 영상의 제일 앞부분에 배치했다. 아마도 신도들로 하여금, 미국에서도 수많은 목회자들이 신천지로 몰려오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못하다.

미국 인터뷰 참여자 A씨의 영상에는 “목사”라는 타이틀과 함께 “저는 미국 LA의 ○○○교회의 A 목사입니다”라는 번역이 달려 있다. 그런데 이 분은 목사가 아니다. 남미계인 이 인터뷰 참여자는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신천지는 한국 사람들이 스페인어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서인지 자기들 멋대로 본인이 말하지도 않은 “목사”라는 직함을 번역에 추가해 놓았다. 

▲본인이 목사라고 말하지도 않았고 실제로 목사가 아닌데도, 신천지는 “목사”라는 타이틀을 붙여 놓았다. (출처: 신천지 유튜브)

스페인어로 이 분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Mi nombre es A. Yo vengo de la iglesia ○○○ en la cuidad de Los Angeles” 이 말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저의 이름은 A입니다. 저는 LA의 ○○○교회에서 왔습니다”가 된다. 목사가 아닌 분을 목사로 둔갑시켜 놓은 것이다.

​미국 인터뷰 참여자 B 목사

위에 나오는 A씨와 같은 교회인 인터뷰 참여자가 한 명 더 있다. 남미계인 B 목사다. 신천지는 이 사람의 소개 부분을 이렇게 번역했다. “저는 ○○○교회의 공동 담임목사인 B라고 합니다” 그런데 인터뷰 영상을 살펴보면, B 목사는 자신을 “co-pastor” 즉 공동 목사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말이 공동 담임 목사라는 말일까?

▲담임목사라고 표기된 B 목사는 현재 ○○○교회의 담임 목사가 아니다. (출처: 신천지 유튜브)

필자는 LA와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를 직접 방문했다. 그런데 현재 이 교회의 담임 목사님은 다른 분이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A씨와 B씨는 누구일까? 담임목사님은 필자의 물음에 깜짝 놀랐다. 이 두 분은 이미 교회를 떠난 분들이라며 전화번호도, 주소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B씨는 예전에 그 교회의 목사 중 한 명이었지만, 현재는 교회를 떠났고, A씨는 목사가 아니라고 다시 설명해 주었다.

신천지는 왜 이러는 것일까? 반드시 전 세계의 목회자들이 신천지로 몰려와야 하기 때문에 서슴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바로 신천지 신도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내부 모략이다.

​필리핀 인터뷰 참여자 C씨

신천지는 인터뷰 참여자 C씨의 영상에 “목사”라는 직함을 달아 놓고, 그의 소개 문구는 “필리핀 ○○○지역에서 청년 대상으로 사역 중인 C 목사입니다”라고 번역해 놓았다. 그런데 이것도 거짓말이다. 그의 영어 인터뷰는 “I am pastor C, a youth pastor…”로 시작된다. 정확히 번역하면, “저는 중고등부 전도사인 C 입니다”가 된다. 한국교회는 안수를 받지 않은 중고등부 전도사를 목사라고 부르지 않는다. 

▲신천지는 중고등부 전도사인 C씨의 영상에 ‘목사’라는 직함을 붙여 놓았다. (출처: 신천지 유튜브)

그런데 해외에는 전도사라는 말이 없다. 전도사나 목사 모두를 그냥 “pastor”라고 부른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말로 번역을 할 때는 반드시 전도사 또는 목사로 구분해서 번역을 해야 한다. 하지만, 신천지는 그냥 “목사”들이 몰려오고 있다며 숫자를 늘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미국 인터뷰 참여자 D씨

인터뷰 참여자 중에는 HWPL과 관련이 있는 인사들도 많이 있었다. 신천지의 인터뷰에 등장한 시카고의 D 목사는 5년 이상 시카고 신천지와 관계를 맺고 HWPL 행사와 종교 연합 사무실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종교 인사다. 이 목회자는 평소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시카고 HWPL 회원으로부터 세미나에 참여할 것을 부탁받았고, 기꺼이 인터뷰 영상도 만들어 주었다. 

▲5년 넘게 시카고 HWPL과 연관을 맺고 있는 D 목사가 신천지 계시록 세미나 인터뷰에 HWPL 회원의 부탁을 받고 참여했다. (출처: 신천지 유튜브)

필자는 D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D 목사는 자신은 신천지가 무엇인지 몰랐으며, 그들의 교리도 몰랐다고 전했다. 필자가 설명하는 신천지의 교리를 전혀 믿지 않는다며 그들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영상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화 통화를 나누고 하루가 지나자 이 소식을 들은 시카고 신천지의 한 강사는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왔고, 후에 다시 문자를 보내와 D 목사는 본인들과 5년 이상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니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 본인들 스스로 이 목회자가 신천지의 말씀을 듣기 위해 처음으로 신천지를 찾아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언한 것이다.

남아공 인터뷰 참여자 E 목사 

▲신천지의 인터뷰 영상에 등장한 E 목사 (출처: 신천지 유튜브)

E 목사 역시 D 목사와 비슷한 케이스이다. IWPG 아프리카의 트위터에는 2016년에도 이미 신천지가 IWPG를 통해 E 목사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에서 소개한 시카고의 D 목사와 마찬가지로 E 목사 역시 IWPG 혹은 HWPL을 평화단체로만 알고 행사에 참여해 관계를 맺어 왔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오랜 관계 속에서 신뢰를 쌓으려고 노력해 왔던 신천지의 부탁으로 인터뷰에 참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 인터뷰 참여자 이스라엘 폰나파 목사​​​

인도 영광의교회의 이스라엘 폰나파(Israel Ponnappah) 목사는 어느 날 한○○이라는 자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인도 남부지역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강사로 참여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하지만, 그 세미나를 참석해보니 그것은 그 자매의 말과 많이 달랐고, 목사님은 그저 신천지라는 교회가 주최하는 요한계시록 세미나의 참석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성경말씀을 듣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니 세미나를 참여했는데, 그러던 중 그들이 계속 MOU를 맺자고 해서, 그것이 그냥 두 교회 간에 언약을 맺는 것인가 보다 하고 사인을 해 주었다는 것이다.

▲“신천지와 맺은 MOU를 파기한다”며 본인의 모든 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한 이스라엘 폰나파 목사 (출처: 유튜브 채널 Free of Shincheonji)

필자는 이스라엘 폰나파 목사님과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 이스라엘 폰나파 목사님은 인터뷰에서 “나는 신천지와맺은 MOU를 파기한다”고 선언하면서 신천지에게 본인과 관련된 모든 영상과 기사를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신천지는 이스라엘 목사님의 인터뷰 영상이 필자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가자마자 빠르게 그분의 영상과 기사를 모든 곳에서 삭제하였다.

미국 인터뷰 참여자 F 목사

​신천지는 미국 버지니아의 F 목사의 영상이 무척 자랑스러웠던 것 같다. 이 목회자의 영상을 해외 목회자 시청 후기 1편, 그것도 제일 첫 번째 영상으로 배치했다. 그래서인지 2021년 12월 26일에 개최한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2기 수료식 영상에서도 120명의 해외 목회자 인터뷰 참여자 중 딱 세 명의 목회자 영상을 선별해서 사용했는데, F 목사는 그 세 명 중 한 명이었다. F 목사는 왜 이 인터뷰에 참여한 것일까?

▲신천지 해외 목회자 영상에 나온 F 목사는 본인의 영상 삭제를 요청하였고 신천지는 해당 영상을 편집해 삭제했다. (출처: 신천지 유튜브)

그는 수년 전 교회를 개척했지만, 신학교를 나온 것은 아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기 위해 신학교를 찾던 중 발견한 곳이 안타깝게도 버지니아에 있는 신천지 요한지파가 운영 중인 시온 신학교(Zion Theological Seminary)였다. 현재 시온 신학교는 온라인으로 진행하지만 진짜 신학교처럼 신천지 강사들을 교수진으로 만들어 커리큘럼이나 수업 코스들을 운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F 목사는 그곳을 초교파에서 운영 중인 신학교로만 알고 1년 넘게 공부 중이었다.

그러던 중 신학교의 소개 영상으로 사용하기 위해 영상을 찍는다는 학교의 부탁을 받고 찍은 영상이 바로 신천지의 해외 목회자 시청 후기 영상으로 둔갑해 사용된 것이다. 2022년 1월 F 목사는 본인은 이 학교를 그만 다니겠다고 통보했고,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 그리고 신천지는 아무도 모르게 F 목사의 영상들을 편집하여 삭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마 세 명이 있는 112기 수료식 영상에서는 아직 내릴 수가 없었는지 아직도 그 영상(2022년 1월 31일 현재)을 내리지 않고 있다.

순진한 신천지 신도들만 모르는 신천지 지도부의 내부 모략

신천지 신도들만 모르고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 하나 있다. 신천지 수뇌부는 내부 신도들에게도 끊임없이 모략을 한다는 사실이다. 신천지를 모르는 사람을 포교하기 위해 사용하는 거짓말을 왜 신천지 지도부는 이미 신천지에 들어온 신도들에게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신천지의 내부 결속과 존속을 위해서는 마치 북한처럼 선전 선동을 통해 구성원들을 끊임없이 결집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부디 모든 신천지 신도들이 하루속히 신천지의 거짓말을 깨닫고 그곳을 박차고 나올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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