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최근 너무 쉽고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포교법을 경험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법의 포교를 직접 겪어보니 누구나 쉽게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제보하게 되었습니다.

2021년 11월 9일 부모님과의 저녁식사를 위해 지하철을 타고 약속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1호선 영등포역에 도착하여 개찰구를 빠져나왔는데, 2명의 남녀가 접근해와서 말을 걸었습니다. 그들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려고 하는데 관련 내용으로 설문조사 부탁드린다며 접근하였습니다.

저 또한 간단한 설문조사일 것이라는 생각에 질문을 듣고 간단하게 답변했습니다. ‘유튜브를 좋아하는지’, ‘어떤 유튜버를 좋아하는지’, ‘좋아하는 분야는 무엇인지’ 누구나 물어볼 수 있는 간단한 질문이었습니다. 관련 질문에 답변하면서 2명의 남녀는 저의 답변에 친절한 미소로 호응해주며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정말로 유튜브 채널 개설에 관한 질문인 줄 알고 의심조차 하지 않고 응했는데, 질문이 끝나자 전혀 다른 이슈를 가지고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종교 이야기와 정치 이야기를 섞어 질문했는데, 여기서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무교인 척하고 최대한 빨리 자리를 피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해서 질문을 멈추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관심을 유도했습니다.

“종교가 정치와 만났을 때 문제가 생기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코로나로 인해 종교가 더 억압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한 종교가 현재 코로나로 인해 인식이 안 좋은 데 어느 종교인지 알고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을 받았고, 답변을 했습니다. 마지막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를 진짜 무교인으로 생각했던 걸까요? 자신들은 사실 신천지 신도라고 신분을 밝히면서 포교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언론에서 코로나로 인해 마녀사냥을 당해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고 합니다. “이 이미지를 어떻게 하면 좋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 것 같나요?”라고 계속 질문을 하는데, 본인들은 잘못이 없는 것처럼 이야기를 했습니다. 약속 시간이 늦어질 것 같다는 핑계로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났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대화를 바꿔 가면서 놓아주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신천지의 포교 활동이 다양하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교회의 이단 교육을 통해서 익히 알고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추락한 신천지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이렇게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사소한 설문조사라도 함부로 응하지 말고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옛 군인 시절 타 교회로 예배드리러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처음으로 탁지원 소장님을 알게 되었고 이단에 대한 심각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단 이야기만 나오면 치를 떨었는데 이렇게 포교 활동을 당하고 보니 믿는 자들이 이단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깨닫고 대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기다립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머니!
• 온라인으로 침투하는 일본의 신천지의 진화와 변화
• “혐오”와 “차별” 운운하는 신천지의 노림수
• “신천지 신도, 쿠팡 개인 정보 빼돌려 포교”
• 미국 동부지역 신천지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