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는 잠들고

대구시가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주목받은 신천지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에 내린 폐쇄 및 집합금지 처분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구지법 제2행정부는 대구시에 신천지 대구교회 시설폐쇄와 집합금지를 직권으로 취소하고 다른 교회에 준하는 집합금지 처분을 다시 하라는 조정권고를 받았다. 대구시는 내부 논의와 법무부 소송지휘를 거쳐 조정권고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를 법원에 통보했다.

대구시는 불수용 근거로 ▲대구가 신천지 확진자 최다 발생지인 점 ▲이로 인해 시민들의 경제적·심리적 피해가 컸던 점 ▲대구를 포함해 12개 광역시·도도 여전히 집합금지를 유지하는 점을 언급했다. 더불어 신천지 시설은 좌석이 없어 거리두기가 어려워 집단 감염에 취약한 점, 소송을 지휘하는 법무부도 ‘조정권고안 불수용 지휘’를 결정한 점 등도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지난해 3월 집합금지 명령과 시설폐쇄 명령에 대해 취소해 달라며 같은 해 10월 대구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과천에서는 기지개

한편, 신천지 집회시설이 있는 과천시 한 대형마트 건물에서는 신천지의 기지개가 포착되었다.

신천지는 문화, 운동시설 용도로 등록된 한 건물에서 10년 넘게 불법 용도변경으로 집회를 가졌다. 코로나19로 신천지의 실체가 밝혀진 이후 신천지는 지난해 4월 불법 집회시설을 자진 철거했다.

그러나 자진 철거한 지 1년 7개월 만에 건물로 집기를 다시 들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한 인터넷 블로그 게시판에 신천지 신도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집회용 의자를 비롯한 집기들을 건물 안으로 옮기는 영상이 올라왔다.

 

▲신천지 측 신도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집기를 건물 안으로 들이고 있는 모습 (출처: 「노컷뉴스」)

과천시 관계자는 신천지 측에서 창고 보관 기간이 만료돼 집기를 다시 들여놓은 것이라며 해명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신천지의 움직임에 과천 시민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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