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의료봉사, 도시락봉사, 벽화봉사, 방역봉사 등을 이어나가고 있다. 언론은 신천지 봉사활동을 홍보라도 하듯 꾸준히 보도한다. ‘신천지’를 검색하면 수많은 언론이 보도한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신천지 자원봉사를 보도하는 언론, 언론에 보도된 신천지 자원봉사. 그 숨겨진 의도는 무엇일까?

2020년 언론의 신천지 자원봉사 보도

지난해 언론은 수차례 신천지 자원봉사를 홍보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기준, 지난해 1월에는 21건, 2월에는 16건의 기사가 보도되었다. 그러나 이 홍보는 2월 중순에 중단되었다. 2월 18일, 대구에서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타나면서다. 신천지 신도로 밝혀진 31번째 확진자는 증상이 있었음에도 이를 숨기고 예배까지 참석했다.

이후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했고 확진자 수의 반 이상이 신천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들의 민낯이 드러났고, 신천지 자원봉사를 홍보하던 언론은 신천지를 때리기 시작했다.

 

▲신천지 신도로 밝혀진 31번째 코로나 19 확진자 관련 보도 (출처: 「국민일보」)

신천지 관련 홍보 기사는 8월까지 찾아볼 수 없었다. 여론이 잠잠해진 틈을 타 9월부터 저들의 자원봉사에 대한 기사가 다시 등장했다. 신천지 자원봉사 관련 기사가 포털사이트 네이버 기준 21건, 10월에는 1건, 11월에는 28건, 12월에는 22건의 기사가 보도되었다. 2019년 9월~12월에는 56건의 기사가 보도되었으며 전년도 대비 16건의 기사가 늘어난 셈이다.

2021년 언론의 신천지 자원봉사 보도

올해는 코로나19 2년 차에 접어들며 상반기에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19 집단 감염’ 관련 언급이 이어졌다. 그래서였을까. 상반기에는 저들의 자원봉사 관련 기사가 뜸했다. 기사가 다시금 활발하게 보도된 시기는 7월이었다.

7월에는 신천지 내부적으로 ‘코로나19 종식 전성도 기도회’가 있었고 1월에 이어 이만희의 항소심 두 번째 재판이 있었다. 이만희 항소심 3차 공판은 8월에 있었고 8월에도 신천지의 자원봉사에 대한 기사가 활발하게 보도되었다. 이러한 정황들은 결국 코로나19라는 꼬리표를 지우기 위한 저들의 몸부림으로 보인다.

언론은 왜

코로나19로 신천지의 민낯이 온 천하에 드러났다. 그럼에도 언론은 왜 신천지의 자원봉사를 꾸준히 보도할까. 그 이유는 ‘관심’이다. 언론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유명세를 치른 신천지를 기사화하여 언론사 또한 조회 수를 높이는 효과를 보게 된다. 신천지 기관지로 알려진 「천지일보」의 경우, 신천지 자원봉사를 보도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코로나19 확산범’에서 ‘자원봉사하는 천사’ 이미지로 변환하는 일을 돕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신천지 자원봉사’ 뉴스 검색 결과

 

언론을 이용하여 선한 이미지로 탈바꿈하려는 신천지. 신천지를 이용하여 자신들을 홍보하려는 언론. 언론은 누군가의 이미지 세탁을 돕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에 대한 사실만을 전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대중은 언론의 홍보를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기보다 냉철한 자세와 날카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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