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활용해 포교를 시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저들은 당근마켓의 카테고리 중 하나인 ‘동네생활’을 통해 포교를 시도했다. ‘동네생활’은 동네 소식, 동네 맛집 등을 공유하고 이웃과 취미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지역생활 커뮤니티다. 
 

▲당근마켓의 카테고리 중 하나인 '동네생활'(출처: 당근마켓 홈페이지)

  

대학생 A씨는 당근마켓의 ‘동네생활’을 통해 취미생활을 같이 할 동네 친구를 구하고 있었다. A씨가 동네생활에 “운동 같이해요”라는 제하의 게시물을 올렸다. 시간이 지나 B씨가 함께 하고 싶다며 접근했고, A씨는 B씨와 번호를 교환한 후 카카오톡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후 약속을 잡고 함께 러닝을 하고 배드민턴을 치며 친밀감을 쌓아나갔다.

운동이 끝나면 함께 식사할 정도로 가까워진 둘은 서로의 일상을 공유했다. 나이, 전공, 관심사 등을 나누며 대화하던 중 A씨는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B씨는 관심을 보였고 “암송하는 성경구절이 많다”며 A씨 앞에서 몇 구절을 외우기도 했다.

A씨는 B씨가 교회에 다니는 것 같아 “어느 교회에 출석하느냐”고 물었고 B씨는 당당하게  “신천지에 다녀요”라고 답했다. 평소 신천지의 정체를 알고 있던 A씨는 당황했다. A씨가 말을 잇지 못하자 B씨는 “숨길 거 없고 물어보셔서 대답한 거다”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이후 B씨는 A씨에게 말씀 세미나를 같이 듣자고 제안하거나 줌(ZOOM) 강의를 한 번만 들어보라며 설득했다. 하지만 A씨는 교회에서 이단 예방 강의를 들어 신천지의 잘못된 교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완강하게 거절했다.

당근마켓을 통해 활동하는 신천지를 통해, 최근 온라인 포교와 함께 공개 포교에 집중하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실제로 신천지 대표 이만희는 코로나 사태를 기점으로 신도들에게 비대면 온라인 포교를 강조했다. 자연스럽게 신천지 신도들은 포교 대상자에게 본인의 신분을 밝히고, 온라인 성경공부로 유도하는 일들이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도 신천지가 당근마켓을 넘어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공개 포교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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