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포교 도구 목적
■ 부정적 이미지 탈피하기 위한 이미지 쇄신 목적
■ 온라인 활동 강화 홍보하며 건재 과시 목적

신천지총회장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가 홍보 책자를 제작했다. “안녕하세요 신천지입니다”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홍보 책자는 PDF 형태로 신천지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소개됐다.

 

  

온라인 포교 집중

신천지가 홍보 책자를 만든 이유는 온라인 포교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코로나19 방역 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이만희는 지난 3월부터 특별지시사항을 통해 ‘포교’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포교활동에 제동이 걸린 신천지는 모략포교에서 공개포교로 전환했다. 하지만 늘지 않은 신도수, 신천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이만희와 신천지 지도부는 신천지 신도 관리에 대한 불안과 체제 유지 등의 초조감과 압박감에 시달렸을 것이다.

이만희의 특별지시사항에 대한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다고 여긴 신천지는 온라인 포교활동의 수단으로 홍보 책자를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천지 홍보 책자는 신천지의 활동 내용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하여 혈장 공여에 동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온라인 예배와 기도회 진행을 홍보하는 신천지(출처: 신천지 홍보 책자)

  

신천지 홍보 책자는 신천지 활동 내용을 집약해 놓은 ‘가이드’ 같은 역할을 하며, SNS 등을 통해 전달되어 포교의 수단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 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의 포교 방향이 오픈포교로 전환되었다. 신천지에 대한 사회적인 이미지가 좋지 않다 보니 포교가 잘 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총회 차원에서 홍보 책자를 만든 것 같다”며 “홍보 책자는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신천지의 역사가 모두 집약된 것이다. 단순히 말로만 신천지가 좋다고 홍보하기보다 홍보 책자를 통해 신천지에 대해 알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신천지 홍보 책자 제작 의도에 대해 말했다.

현재 신천지 홍보 책자는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에 연결되어 있어 PDF 파일을 누구라도 볼 수 있게 했으며, 신천지 부산 안드레지파의 경우 지파 네이버 블로그에 신천지 홍보 책자 홍보 내용과 책자 이미지를 올려 신천지를 홍보했다.

이미지 변신 시도

신천지가 홍보 책자를 제작한 두 번째 이유로는 이미지 쇄신이다. 지난해 신천지는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사회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코로나19 방역 방해 혐의로 이만희가 재판을 받으며 사회적 질타를 받았다. 이에 신천지는 정부의 방역 방침에 협조하는 모습을 홍보하며 긍정적 이미지로 바꾸려는 행태를 보여왔다. 그 대표적인 실례로 1차에서 3차까지 진행된 혈장 공여 및 방역 물품 전달, 예배 및 교육 등의 활동 온라인 전환 등을 들 수 있겠다.

 

▲긍정적 이미지 위해 홍보 책자로 혈장 공여 선전한 신천지

  

신천지는 ▲온라인 예배 ▲온라인 기도회 ▲3차에 걸친 지구촌 온라인 기도회 ▲12지파 온라인 성경시험 등의 내용을 홍보 책자에 담았다. 백 마디의 말보다 한 권의 홍보 책자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막으려는 술수다. 신 목사는 “신천지가 정부 요청에 협조하는 모습이 신천지 유관 언론 「천지일보」 등에 보도되었다. 언론에 이미 보도된 신천지의 활동 내용이 책자 안에 들어가 있어 포교 시 신천지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어필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교육 · 예배 강화

신천지가 홍보 책자를 제작한 마지막 이유는 온라인 활동 강화다. 신천지는 홍보 책자를 통해 예배를 비롯해 기도회, 수료식, 12지파 성경시험, 신도 관리 등의 모든 활동을 온라인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보 책자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온라인 교육을 강화한다고 광고한 신천지(출처: 신천지 홍보 책자)

  

책자에서는 온라인 예배, 온라인 기도회, 온라인 수료식, 온라인 성경시험 등의 활동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온라인 활동이 실시되고 있음을 홍보했다. ‘이제 장소와 시간에 제약 없이 생명의 말씀이 당신을 향합니다’라는 신천지의 홍보 문구를 흘려들어서는 안 되는 시점이 다가온 것이다.

신천지는 이미 ‘인터넷시온선교센터’를 온라인으로 개설해 신천지 신도를 교육하고 있다. 또한 국내 신도뿐만 아니라 해외 신도를 타깃으로 영어, 스페인어 등 다국어 언어 번역이 가능한 온라인 사이트를 생성했으며 지파별로 SNS 단체 카톡방을 개설하거나,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활동 중이다.

온라인을 통한 교육뿐만 아니라 신도 통제와 관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신목사는 “이만희가 재판을 마친 시점부터 신도들은 성경시험을 온라인을 통해 계속 보고 있다. 교육과 시험이 더 강화되고 있는 와중에 포교 또한 집중하라는 지시에 신도들은 상당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탈퇴하는 신자들이 전국적으로 느는 추세다. 한국교회는 그들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로 신천지로 포교 되는 대상은 비신자들이다. 비신자인 엄마가 딸을, 아내가 남편을 포교하는 지인 포교가 강화되는 중”이라며 “앞으로 온라인을 통한 모임과 교육이 강화될 것이며, 이들은 모두 온라인을 통해 교육받으며 신천지인으로 양성될 것이다. 책자도 그들의 포섭을 돕는 포교의 수단이 될 것이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현욱 목사는 이젠 신천지 신도의 ‘수’가 중요한 때는 지났고 신천지에 남아있는 신도는 ‘맹종파’와 ‘관망파’로 갈라져 체제를 유지 중이라며 신천지의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신천지는 목숨을 걸고 활동하는 신도 1명이 그저 지켜보는 10명의 신도보다 더 낫다는 계산을 마친 것으로 예상된다. 신천지 열성 신도의 손에 들린 1권의 홍보 책자가 ‘무기’가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신천지, 종교방송 전환 위해 케이블TV 인수
• 신천지 탈퇴, 그리고 치유와 회복 이야기 (6)
• ‘당근마켓’에서 만난 신천지
• 이단에 미혹된 가족, 이단에 파괴된 가정
• 이만희, 기독교인 연락처 확보 지시
• 신천지 탈퇴, 그리고 치유와 회복 이야기 (5)
• 이만희, 비대면 포교에 주력 지시
• 신천지가 대학 캠퍼스 장악에 집착하는 이유
• 방역 협조 선전하는 신천지의 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