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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 탁지원 소장 takjiwon@hdjongkyo.co.kr
2023년 03월 03일 08시 34분 입력

이단들의 한국교회를 향한 날 선 비판(비난)이 모두 틀렸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거짓된 것에 속해 있기에 굳이 귀담아들을 필요 없고, 비난을 위한 비난일 테이나 가끔은 황망함을 안고 곱씹어 보지 않을 수도 없다.

잘못됐다고만 할 수 없는 비판들을 무조건 부정하기보다는 그에 앞서 건전함과 건강함을 무기로 싸워가야 하는 것이 영적 전쟁의 본질이라 생각한다. 진짜가 가짜를 나무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으나 점점 반대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에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 선하고 의로운 정당성의 획득을 안고 닥쳐진 모든 일을 부디 잘 이겨나갈 수 있길 바란다.

이번 호에는 모 교계 신문에 어느 선교사가 게재한 이단 대처의 글에 공감이 컸기에 거기에 의견과 소회를 더하고자 한다(선교사의 글은 해외 이단의 상황과 대처 등에 관한 너무도 당연한 내용이었으나 그 당연함조차 잊고 사는 우리네 대처와 예방의 부실함으로 인해, 더불어 글을 게재한 신문이 교계에서 말 많은 언론인지라 인용하고 참고해야만 할까 싶었으나 이번 지면에 담을 글의 의미와 맞물려 생각건대 꼭 나쁘다고만 할 순 없지 싶었다. 건강하다고 자부하는 교계 언론의 이단 대처가 소수 언론을 빼고는 구색 맞추기 식의 보도가 여전한 이유도 있어서다.).

선교사는 해외 현장의 한국 이단 대처가 너무도 어렵기만 한 상황을 생생하게 고하면서 이단 대처의 한계와 관심 없음을 지적했다. 오랜 시간 훈련한 끝에 철저하고 집요하게 접근해오는 한국 이단에 맞서 전혀 예방되어 있지 않은 이들로서는, 아울러 국내가 아닌 국외에서의 이단 대처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내용을 담았다. 글을 읽는 내내 절절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준비된 가짜와 준비되지 않은 진짜와의 싸움에서 진짜가 승리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허나 늦게라도 지혜롭게 싸움을 준비하기 시작한다면 준비된 진짜가 준비된 가짜에게 절대로 패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선교의 현장에도 최소한의 이단 대처의 지혜로운 논의가 필요한 이유이다.

해외 현장에서 본지에 연락해오는 내용을 들어보면 대부분 한국 이단에 대해 현지인들이 선교사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한국 이단들의 말씀과 물질에 이미 혹해 문제를 풀기가 워낙 어렵기에 그나마 할 수 있는 한국교회에서 그들을 이단으로 규정한 공문을 얻을 수 있냐는 것이 다음 물음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공문 하나만으로는 이미 정부 관계자들이나 교계에 손을 뻗친 그들을 내치기란 쉽지 않다.

해외에 파송될 선교사들의 이단 교육과 더불어 현지에서의 우선적인 이단 관련 상황 파악과 정보의 교류가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그 또한 나라별로 어려움이 있겠으나 우리가 선점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고민, 실행해야 하는 것이 해외 선교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막아내는 최선이자 차선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름 개인적인 의견과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하자면 첫째는, 어느 나라든지 한국의 이단이 없는 곳이 없기에 선교를 나가기 전, 선교사를 파송할 교단과 교회, 선교단체에서 각 이단의 국외 활동과 특징들을 꿰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본지는 그 일들을 위해 재작년엔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한 『이단바로알기』 책자를, 작년에는 각 나라에서 활동하는 한국 이단에 대한 전자책을 펴냈다. 선교사와 현지 교역자들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이 글을 보신다면 즉시 실행에 옮겨 현지에서 한국 이단들에 대해 잘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둘째로는 국내와 국외 모두 마찬가지로 이단 대처 강의 후에는 이단을 만나게 되더라도 어느 정도의 경계가 생기곤 하나 이단에 대해 알기 전에 이단을 만나게 되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늘 예방과 경계가 중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이단들은 어디서든 다음 세대에 집중하고 있기에 다음 세대의 교육과 훈련에서도 반드시 국내외 교회나 선교단체에서 이단 교육을 추가해줬으면 한다.

무조건 이단이 문제 있다고 교육하는 것보다 재미있고 즐겁게 각각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하고 대처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는 방법이 좋을 듯싶다. ‘신천지와 코로나’ 등 사회적인 이슈에 기대어 주제와 내용을 정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끝으로 하나만 더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여태껏 따로 생각해 보질 않았는데 교회마다 이단 대책으로 투자하는 물질이 얼마나 될까 하는 부분이다. 아마도 단 한 푼도 사용치 않는 교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간절한 마음으로 요청드린다. 교회 외형의 변화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교회 건축 등에 쏟는 한 해 예산 중 0.1%, 아니 0.01%라도 피로 세운 값진 교회를 지키고 살리는 일에 투자해줄 수 있길 바란다.

교회에서의 진행이 어렵다면 본지가 계속해서 돕고 직접 나서서 진행해보도록 하겠다. 도움은 본지에게 받고, 후원은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로만 말고 이단 사역을 하는 모든 곳에 관심과 응원을 갖길 소망한다. 우리의 하나님이 외형적인 것보다는 내적인 성숙에 더 기뻐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말이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단 포교 문제는 어떤 것(곳)에서도 예외가 없기에 부디 소 잃고 나서 외양간이라도 빠르게 고칠 수 있었으면 한다. 교회들을 방문할 때마다 교회 앞에 붙어 있는 ‘신천지 출입금지’ 같은 스티커를 자주 접하곤 한다. 가끔은 색이 바래진 스티커를 보며 얼마나 오래되었기에 이 지경이 되었을까 싶은 것들도 있다.

그럴 때마다 이 교회는 이단 대처의 관심보다는 생색만 낼 뿐, (출입금지의 내용을 담은) 스티커 하나 교회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이단들이 벌벌 떨며 교회에는 발도 못 붙일 거라고 믿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아마도 그 스티커는 이단 예방과는 전혀 상관없는 부적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지 않겠나.

매일 같이 업데이트, 업그레이드하며 한국교회를 압박하는 이단에 맞서 진일보할 수 있는 대책과 대안이 필요함에도 그 같은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야 쓰겠는가 싶다. 진짜에 서 있는 한국교회라면 ‘진리가 진리’임을 믿으며 더 건강하고 정직하게 하나님의 나라로 달려가야 할 텐데 언제쯤이나 이 소망이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이어질는지 모르겠다.

“(앞부분 생략) 생각해 보시라. 1년 동안 강단 혹은 소그룹을 통해 몇 번이나 ‘이단 교육’을 하고 있는가? 정기적 설교 속에 이단이란 주제는 전혀 포함되지 않는 것 같다. 그들과 논쟁을 벌여서 과연 이길 수 있을까? 성경을 근거로 해서 논리적·신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당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내 교회 성장만 하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과 목회자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 가장 문제 아닌가? 선교사들도 대부분 어떤 것이 이단임을 들어서 안다고 하지만 왜 이단이냐고 질문하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대부분 상식선에서 대답할 뿐이다. 전혀 대책이 없다. 그러니 게임이라면 이미 진 것이다. (뒷부분 생략)”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가 너무도 당연하게 뿌리내리지 못하는 시대를 살며 당분간은 앞서 소개한 선교사의 이야기들이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다.

이단들이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더는 성실하게 증명해내지 못하도록 한국교회가 더욱 건강해져야 하고 이단 대책 또한 우선순위로 둬야 할 테다. 그로 인한 정의와 공의의 입증이 빠르게 마련되어질 것이라 믿는다.
 

 

▲탁지원 소장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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