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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이단 하이브리드 대처 2023
현대종교 | 탁지원 소장 takjiwon@hdjongkyo.co.kr
2022년 12월 02일 08시 18분 입력

세월호 8년이 지났지만 무엇 하나 나아진 것 없이 또다시 안타까운 참사를 맞닥뜨리고야 말았다. 아픔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도미노처럼 온 국민의 분노와 슬픔은 계속해서 겹쳐지고 있다. 앞으로도 더하면 더했지 이 같은 일들이 쉽게 멈춰지진 않을 것 같다. 그런데 더 화가 치미는 것은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저마다 회피하고 있어서다. 국가적 재난 때마다 지휘책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꼬리 자르기식 희생양의 평행이론은 늘 변함이 없다.

1. 유튜브

정보화 시대에 미디어를 통틀어 가장 뜨거운 관심은 단연 유튜브이지 않나 싶다. 확증편향을 일으키는 알고리즘의 문제 등이 따끔하게 지적되곤 하나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TV를 앞서게 될 거라는 분석이 많다(이미 그렇게 되었는지도 모르겠고). 그러나 이 비디오 플랫폼을 잘 활용하지 않으면 득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음을 누누이 말해왔더랬다. 종교나 사회적 관점으로 봤을 때 여기엔 정확한 정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짜뉴스도 넘쳐나기 때문이다. 검증 없는 시청이야말로 아예 보지 않으니만 못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장, 단점의 복합적 부분이 이단들에게는 유리했는지 비대면 시대가 시작되자마자 모두 유튜브에 사활을 걸었다. 본지 3년간의 취재를 통해서도 느낀 바이지만 끝없이 검증되지 않은 유튜버들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을 보면 장점은 셀 수 없이 많고, 단점조차 딱히 나쁘다고 생각질 않는 것 같다. 더불어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대면, 비대면의 하이브리드 방식의 포교에도 여전히 유튜브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음모론자 등 말 많은 단체들까지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으니 차라리 이러한 플랫폼이 생기기 전의 시절로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하여 시청의 검증 등 위의 몇 가지 염려되는 부분만이라도 주의를 부탁드린다. 종교 관련 동영상의 경우 배경 확인만으로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며, 대면과 비대면 전도와 선교 등에도 나름 이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그동안 본지에서 다룬 이단과 유튜브의 가이드라인도 참고 바란다).

이 상황을 자동차로 한 번 따져본다면 하이브리드를 넘어 앞으로 대세가 될 전기차와 수소차들이 앞선 차들의 단점을 극복하게 될 것처럼 이단의 하이브리드 포교에 좀 더 우위에 선 대처들로 인해 회복과 극복 모두 가능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진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진실처럼 보이게 하는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사실이더라도 진실이 아닌, 내지는 진실이지만 사실이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

게다가 앞으로는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더욱 늘어나게 될 텐데 그때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육과 영, 두 경계의 지점 모두 지혜롭게 대안을 마련해 나갈 수 있는 채비를 갖춰가는 올해의 끝자락, 그리고 내년이 되길 기대해 마지않는다.

* ‘그럼 구체적인 대안은 무엇인가? 왜 칼럼에 같이 담지 못하는가?’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을 듯싶다. 필자의 가장 중요한 사역은 여전히 동기부여하는 일이다. 굳이 궁금해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딱 잘라 이 지면에 담지 않아도 늘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본지가 매일 쏟아내는 (홈페이지 등의) 정보를 제대로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대처와 대안이 마련되어지리라 믿는다.

2. 상상과 현실의 불협화음


‘이단 내지는 이단 옹호자의 악플이 많기에 본지는 댓글 자체를 좋아하질 않는다. 그러나 응원의 메시지 역시 적지 않기에 늘 힘이 된다. 유튜브 채널 〈현대종교 TV〉 같은 경우는 불특정다수의 공간이기에 비종교인들도 많이 참여하는데, 그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때마다 응원의 맘을 더해주니 서로를 위해, 모두를 위해 유튜브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이런(이단) 문제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인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중요한 사역을 하는 (현대종교 TV) 채널이 구독자가 2만 명도 안 된다는 것을 보면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죠! 성도님들 중 나이 있으신 분들이 많으시니 유튜브하기 힘들어서 그렇겠지, 라고 위안을 삼아봐도 그럼 그만큼 젊은이들이 교회와 복음 사역에, 이단 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구독자 수에 연연하지 않고, 중요하게 생각지도 않을 거라고 했으나 반대로 위의 글처럼(먼저는 우리의 부족함이 커서였겠지만) 사람들의 무관심에 관한 동의와 공감이 컸다. 그간 지인들이 가장 많이 해줬던 이야기 중에 한국교회 모두가 월간 현대종교 한 권씩만 구독해준다면 사역에 어려움이 많지 않을 텐데, 라는 이야기가 가끔은 위로가 되긴 하나 현실은 냉혹하다.

보통 때에는 관심이 없다가도 이해관계가 맞물리고 필요할 때만 본지를 찾는 이들이 여전히 상당수이고, 미자립교회 같은 경우는 1년 6만 원이라는 구독료가 결코 작지 않아서다. 얼마 전 모 벅방 유튜버의 구독자 수가 천만 명이 넘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설마’ 하고 살펴봤는데 놀랍게도 그것은 사실이었고, 들었던 수보다 더 많은 구독자가 함께하고 있었다. 그저 평범하게 요리하고, 음식을 먹는 콘텐츠일 뿐인데도 상상 이상의 사람들이 날마다 그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에 왠지 자괴감과 회의감이 밀려왔다.

‘본지 사역이 일상의 콘텐츠에도 한참을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생각부터 ‘그렇다면 이 시대에 대중이나 성도들이 원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또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등등의 생각이 밤새도록 괴롭혔다. ‘답은 여태껏 잘 모르겠다’이다. ‘그러나 반드시 찾고 말 테야!’하는 긍정적인 맘을 놓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하여 언젠간 그 물음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답을 알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귀띔 부탁드린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어려운 중에도 본지와 함께 하는 이들 역시 결코 적지 않기에 본지를 사랑하고 관심 가져주는 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땀 흘리다 보면 하늘의 뜻과 세상 사람들의 뜻을 헤아릴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1만 3500명 구독자의 관심과 독자와 후원자들의 사랑에 감사함을 전하며….

* 최근 정치인들이 자신들만 바라보는 ‘팬덤 정치’에 관심을 두는 것과는 달리 본지는 반면교사의 마음으로 결코 ‘팬덤 사역’을 하지 않고, 모두 잘 아우를 수 있도록 하련다.

3. 끝자락의 거룩한 부담

소장님, 안녕하세요? 저희는 지난번 홍광교회에서 특강을 들은 2년 차 신혼부부 유○○ 김○○입니다. 월간 현대종교 구독 신청을 위해 아내인 제가 대표해서 신청 이메일을 보냅니다. 저희 부부는 한동대 CC로 학교와 수련회에서 각자 소장님의 이단 강의를 2번 이상씩 들었습니다. 이번에 교회에 오신다는 것을 듣고, 지금까지 배워온 내용과 비슷하겠지만 궁금한 마음에 강의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소장님의 강의를 들을 때마다 이단의 활약에 놀라고 소장님의 메시지에 영향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이 후원이나 기타 노력으로 이어져 본 적은 없었습니다. 많은 강의를 다니시고 온 힘을 다해 직원들이 일하나 섬김은 그리 많지 않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저희 두 사람 각자에게 적은 노력으로라도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동시에 하게 됐습니다. 우선 매월 나가던 필요 이상의 보험을 해지했습니다(지난주 동안 해지하고 정리하느라 구독 신청이 늦어졌네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남은 가족을 위해 필수적으로 들어놔야 한다던 친척의 권유로 보험금이 늘어났지만 진리 위에 서 있는 저희가 내 몸의 보전을 위해 다른 것에 지나치게 의지하고 있는 것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둘 다 이직 과정에 있어 수입이 없기에 우선 월간지 구독으로 후원을 시작하려 합니다. 직접 현대종교의 사역에 동참하지 못하기에 저희는 저희 영역에서 열심을 다해 후원금을 늘려가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꼼꼼히 읽은 월간지는 저의 고향 교회인 대구 명덕교회 작은 도서관(명덕푸른초장 작은 도서관)에 기증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읽히도록 하려 합니다. 항상 위해 기도하며 생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주도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유○○, 김○○ 드림


* 공적 지면에 사적 편지를 공유해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많았다. 가끔은 필자의 부족한 글보다 다른 이의 글이나 편지이긴 하지만 함께 감동을 나누는 것이 낫지 싶어 하게 된 고민이다. 위의 편지도 나름 첫 마음의 회복과 더불어 감동이 있었기에 본지 직원들을 포함해 여러 이들과 나누고 싶었다.

그동안 투정을 부린 적 많았으나 여전히 귀한 사랑을 받고 있기에 거룩한 부담감을 안고 내년에도 독수리 날개 치듯 더 거세게, 그러나 마음만은 따뜻하게 사역 잘 감당하고자 한다. 날마다 동기부여와 계기를 마련해주는 독자와 후원자 등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맘을 전한다. 아울러 3년 만에 대면 정기총회를 열었는데 귀한 시간을 내준 회원들에게도 마찬가지의 인사를 드린다. 위기는 기회가 된다는 말이 이들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을 믿고 산 한해였다.

예전에 썼던 글 하나가 떠오른다. ‘살면서 좌, 우로 치우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은 불가능하겠으나 적어도 저지른 실수나 한계에 대해서만큼은 빠르게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라고 했던. 부디 내년에는 각자의 생각과 믿음이 세상 유일한 잣대가 되는 어리석음을 범치 않길, 아울러 사적이든 공적이든 간에 자신의 실수나 한계에 대해서 쿨하게 인정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잘들 살아갔으면 한다. 본지도 해야 할 일에 더 열심히 집중할 텐데 잘못하면 채찍질을, 잘한다면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가 있길 바란다. 올 한 해 모든 감사의 이유는 하나님과 여러분들 때문이었다. “참 감사했고, 여전히 감사하며, 앞으로도 늘 감사할 것이라 믿습니다(꾸벅)!”

 

▲탁지원 소장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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