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대표 이만희)에는 교주인 이만희가 대표로 있는 유관 단체들이 다수 존재한다. 신천지 유관 단체는 신천지라는 이름을 버리고 다른 이름으로 위장해 사회에 스며들어 있다. 이미지 개선과 함께 포교를 시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전망된다.

HWPL, IWPG, IPYG

HWPL(Heavenly Culture World Peace Restoration of Light,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 이만희)은 신천지의 대표적인 유관 단체다. 신천지라는 이름을 숨기고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를 앞세워 여러 평화 행사를 주최하고 진행한다. 행사에는 정치적, 사회적 주요 인사들도 참석한다.
 

▲HWPL과 산하 단체인 IWPG, IPYG 로고 (출처: 페이스북 shinchonji.berlin)

HWPL과 함께 평화의 목소리를 내는 두 개의 단체가 있다. HWPL의 산하 단체인 IWPG(International Women’s Peace Group, 세계여성평화그룹, 대표 윤현숙)와 IPYG(International Peace Youth Group, 국제청년평화그룹)가 있다. IWPG는 여성 인권 보호를, IPYG는 청년들의 평화운동을 앞세우고 있다. 세 단체 모두 ‘지구촌의 평화를 이루어 후대에 유산으로 남기자’는 목표를 세웠다. 저들은 세계 평화를 위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신천지 홍보와 내부 결속을 다지는 활동이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호도 및 공익 침해의 이유로 HWPL의 법인설립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HWPL은 이에 불복해 서울시를 상대로 법인설립허가 취소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천지일보」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대대적으로 소개한 「천지일보」 지면 (출처: 「국민일보」)

2009년 창간된 「천지일보」는 신천지의 기관지로 알려져 있다. 발행인이 신천지 신도이며, 많은 신천지 신도들이 「천지일보」를 구독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천지일보」는 신천지 관련 기사를 적극적으로 게재한다. ‘성경교리비교’라는 제목으로 기성교회와 신천지의 교리를 주제별로 비교한 기사를 종교 기획 카테고리에 꾸준히 싣고 있다.

이 외에도 신천지 대표 이만희는 「천지일보」 사무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56분가량 강연을 하기도 했다. 이만희는 “「천지일보」가 최고라야 된다”며 “‘우리 신천지 신문만은 믿을 수 있다’라는 인정을 받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천지일보」는 신천지 기관지가 아님을 주장하며 2011년 신천지와 「천지일보」의 관계성에 대한 기사를 쓴 기자들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천지일보」가 신천지 기관지라고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유튜브 채널 속 신천지

▲유튜브 채널 유튜브 (출처: 홈페이지 캡쳐)

유튜브 속에서도 신천지가 활동하고 있었다. 신천지의 대표 유튜브 채널은 라는 채널이다. 이 채널은 신천지의 교리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신천지 Q&A, 말씀대집회, 신천지 뉴스, 신천지 애니메이션 등의 영상이 있다.

신천지의 이름을 숨겨 이 채널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이 접근하기 쉬운 콘텐츠도 있다. ‘도시속의 산책(자연 묵상 영상)’, ‘말씀으로 여는 하루(성경 말씀 영상)’, ‘식탁 위의 작은 정원(요리 레시피)’이라는 제목으로 신천지임을 드러내지 않고 영상을 업로드한다. 이 외에도 일반 신도가 채널을 만들어 신천지 청년 브이로그, 신천지가 말하는 신천지 등의 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방역 봉사하는 신천지 자원봉사단 (출처: 「경기일보」)

신천지는 코로나19로 추락한 이미지를 봉사활동을 통해 개선하려고 한다. 저들이 초점을 맞춘 봉사로는 ▲혈장공여 ▲방역 봉사 ▲벽화 봉사 ▲의료 봉사 ▲도시락 봉사 등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마스크 전달, 제초 봉사, 선풍기 기부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나 특수목적에 대한 내용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 지역에서는 “PEACE”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자신들의 영역표시를 한다. 한편 저들의 봉사에는 이만희의 정부 방역 활동 방해 및 교회 자금 횡령 혐의에 관한 재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하는 전략으로도 보인다. 봉사활동을 가장해 적극적인 포교를 하는 신천지 자원봉사단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시온선교센터
 

▲인터넷시온선교센터 홈페이지 (출처: 인터넷시온선교센터 홈페이지 캡쳐)

인터넷시온선교센터(www.eduzion.org)는 신천지의 교리를 온라인으로 가르치는 신천지 교리 교육 전문 사이트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개별적 학습을 통해 신천지 교리를 가르치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인터넷시온선교센터에는 두 가지의 학습 과정이 있다. 수료 기준이 있는 학습 과정과 수료 기준이 없는 자율 과정이 있다. 수료 기준이 있는 학습 과정은 순차적 학습 과정으로 입문 과정과 초등 과정을 거쳐 중등, 고등 과정까지 있다. 수료 기준대로 학습해야만 학습이 완료된다. 자율 과정은 수료 기준이나 학습 기간의 제약 없이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과정이다. 신천지는 인터넷시온선교센터가 성경에 대해 무료로 학습할 수 있다며 사람들을 미혹한다. 한편 최근 신천지 신도들은 성경 공부 외에도 온라인 예배 때 이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에는 다양한 유관 단체가 있다. 포교는 물론이고 이미지 개선이 필요할 때 적절하게 유관 단체를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추후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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